윤석민, "노히트노런 달성 못해 정말 아쉽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9.26 21: 33

"마지막 이닝이 가까워질수록 (노히트노런을) 의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기회가 자주 오지 않고 오랜만에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아 신경이 쓰였다".
KIA 타이거즈 투수 윤석민이 9승 달성 소감을 전했다.
윤석민은 26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 9이닝 무실점 완봉승을 장식했다. 9회 박한이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는 바람에 노히트노런 달성이 무산됐지만 이름 석 자에 어울리는 활약을 뽐냈다. KIA는 선발 윤석민의 완벽투를 앞세워 3-0 승리를 거뒀다.

윤석민은 경기 후 "노히트노런을 달성하지 못해 정말 아쉽다. 9회 안타를 허용했는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다시 1회를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했더라면 좀 더 유리한 볼카운트를 가져 갔는데 아쉽다"며 "1이닝이 남아 조금은 운에 의존하기도 했는데 마무리를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그리고 윤석민은 "포수 (차)일목이형이 경기를 앞두고 '전날 밤 전력 분석을 많이 했으니 믿고 던져라'고 했었다. 9회 일목이형 사인대로 슬라이더를 던져 안타를 맞았지만 후회하지 않는다"며 "일목이형 사인도 사인이지만 이닝을 거듭할수록 밸런스가 좋아져 내 공을 던질 수 있었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선동렬 KIA 감독은 "모처럼 투수전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두 선수 모두 끝까지 잘 던졌다"며 "이런 경기 보기 쉽지 않을 것이다. 윤석민이 대기록을 달성하지 못해 아쉽지만 앞으로 기회가 많을테니 꼭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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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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