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에 집중력이 떨어져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김호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현대는 2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서 열린 K리그 33라운드 FC 서울과 홈경기서 1-2로 패배를 당했다. 울산은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5분 데얀에게 골을 내주며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울산은 16승 9무 8패로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4위 수원 삼성이 전북 현대에 패배해 3위를 유지했다.
경기 후 만난 김호곤 감독은 "중요한 경기였다. 선수들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원정을 떠나기 전에 승점을 챙겨서 팬들에게 보답하려 했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음에도 패배했다"며 패배의 아쉬움을 전했다.

이날 울산은 중원 미드필더에 수비성향이 짙은 이호와 에스티벤을 기용했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거센 공세를 퍼부으며 서울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비록 후반 막판 수비진의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패배했지만 서울의 진을 빼놓는 데에는 성공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서울을 분석했을 때 미드필더들이 상당히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결국 미드필더 강하게 압박을 해서 전방의 몰리나와 데얀에게 패스가 공급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결론은 내렸다. 처음엔 잘됐지만 마지막에 집중력이 떨어져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래도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것은 틀림없다"고 답했다.
한편 전반 24분 동점골을 터트렸던 하피냐를 후반 들어 교체한 이유에 대해서는 "하피냐가 사타구니쪽이 조금 좋지 않다고 했다. 챔피언스리그 원정을 위해 교체해 주었다"고 전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