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美빌보드 2위..세계 정상 머지않았다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2.09.27 07: 27

가수 싸이가 한국 가요사에 새 역사를 썼다.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27일(한국 시간) 미국의 권위있는 음악전문사이트 빌보드가 집계해 발표한 종합차트 핫(Hot) 100에서 2위를 차지하며 당당히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마룬5의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가 차지했다.
빌보드 측은 “싸이가 1위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갔다”며 “마룬파이브과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다음 주 순위권을 예상해볼 수 있다”고 낙관했다.

지난 14일자로 업데이트된 핫100에 64위로 진입해 한국 가수로 최고 기록을 세운 싸이는 그 다음주에 11위로 53계단 수직상승했다. 이어 오늘(27일), 싸이는 한국 가수로는 최고 기록인 2위를 기록하며 한국 음악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이전까지 한국 가수의 빌보드 순위 최고 기록은 걸그룹 원더걸스 ‘노바디(Nobody)’가 지난 2009년 세운 76위였다. 지난 2010년 10월 재미교포인 제이 스플리프(J-Splif)가 속한 파이스트무브먼트가 이 차트에서 ‘라이크 어 지식스(Like a G6)’로 1위에 오른 바 있으나 미국에서 제작, 발매된 음반이었다는 점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차이가 분명하다.
특히 싸이는 해외 팬들을 겨냥한 영어 가사의 번안곡이 아닌 한국에서 발표한 노래로 세계를 사로잡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실제 영국의 공영방송 BBC 라디오1의 한 프로그램에서는 ‘강남스타일’의 가사를 영어로 번역해 낭독하는 코너를 기획해 반향을 낳기도 했다.
동영상 전문 사이트 유튜브에 게재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역시 여전히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7일 오전 현재 ‘강남스타일’은 2억 8000만 뷰를 넘어서며 3억뷰 달성을 가시화했다.
지난 7월 15일 발매된 지 52일 만에 1억뷰 돌파에 성공한 ‘강남스타일’은 14일 후 2억뷰를 넘어섰으며 발매 72일 만에 2억 5000만 뷰를 기록했다.
미국 음반시장의 변화를 가장 빠르게 체감할 수 있는 아이튠즈 차트에서 싸이는 지난 15일부터 무려 11일간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한국 가수로는 최초다. 지난 26일 2위로 다소 주춤했으나 여전히 ‘강남스타일’을 들으려는 팬들의 손길은 끊이지 않고 있다.
앞으로 싸이는 우리나라에서 공연, 방송 일정을 소화한 후 오는 10월 중순 께 다시 미국으로 출국해 현지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해외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스쿠터 브라운이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보여줄 게 더 많다”고 밝힌 것처럼 싸이는 지금보다 왕성한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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