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준상, 김남주 등 국민드라마의 위엄을 떨치며 인기리에 종영된 KBS 2TV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굴당)의 출연진들이 ‘개그콘서트’에 출연해 관객의 환호를 받았다. 이들의 출연에 ‘개콘’은 큐시트까지 바꿨다.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개그콘서트’ 녹화에는 '넝굴당’이 많은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해 감사하는 의미로 자진해서 모습을 드러낸 유준상, 김남주, 심이영, 곽동연, 진경이 참여했다.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사람은 심이영. 극중 장군이 엄마로 뽀글거리는 파마머리로 ‘아줌마’의 대명사로 불린 심이영은 개그우먼 정경미, 박지선, 김영희, 이희경이 진행하는 ‘여배우들’ 코너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장군이 곽동연은 ‘멘붕스쿨’에 출연해 절정의 개그감각을 뽐냈고, 진경은 ‘불편한 진실’에 모습을 드러내 관객의 환호를 받았다.

기대를 모은 유준상, 김남주는 신보라와 송준근이 연인으로 매번 새로운 연인을 데려와 “헤어져”를 외치는 ‘생활의 발견’ 코너에 등장했다. 유준상과 김남주의 출연으로 녹화순서도 바뀌었다.
‘생활의 발견’은 녹화 때마다 16여 개 정도 되는 코너 중 대체적으로 앞쪽에 배치됐지만, 유준상과 김남주가 등장하는 이날만큼은 ‘개콘’의 엔딩을 장식했다. 물론 편집에 따라 방송에서는 ‘네가지’가 엔딩을 장식할 예정이지만, 이날 현장을 찾은 관객의 집중과 호응도를 위해 큐시트를 바꿨다는 후문이다.
‘넝굴당’ 팀 출연과 관련해 한 방송 관계자는 “정말 관객들이 깜짝 놀랐다. 유준상, 김남주 씨가 출연한다는 것은 알았지만 ‘넝굴당’ 팀이 여러 코너에 등장하자 환호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면서 “‘넝굴당’의 인기를 실감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남주는 “‘넝굴당’ 시청률이 50%가 넘는다면 유준상과 함께 ‘개그콘서트’에 출연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던 바 있다. 두 사람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넝굴당’ 마지막 회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전국 기준 45.3%를 기록해 ‘개그콘서트’는 공약을 이행하지 않아도 되지 않지만,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개그콘서트’에 출연하기로 확정해 화제가 됐다.
한편, ‘넝굴당’ 팀이 총출동한 ‘개그콘서트’는 추석특집으로 오는 30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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