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극장가..‘이번엔 감동보다 액션이다’[추석특집②]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9.27 09: 02

지난해 추석 극장가 키워드가 ‘감동’이었다면 올해는 ‘스릴’이다.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얘기보다는 아드레날린을 분비시키는 영화들이 유난히 많다.
2011년 추석 극장가에는 권상우, 정려원 주연의 ‘통증’과 송강호, 신세경 주연의 ‘푸른소금’, 차태현 주연의 ‘챔프’ 등 가슴을 저릿하게 만드는 영화들이 주를 이뤘다. 이번 추석에는 이미 개봉한 영화 ‘간첩’과 ‘레지던트이블5: 최후의 심판’(이하 레지던트이블5), ‘본 레거시’가 자리를 잡고 있고 ‘테이큰2’와 ‘나이트폴’이 오늘(27일) 개봉, 추석 영화 대열에 합류했다.
‘간첩’은 생활고에 시달리는 간첩들이 북으로부터 내려온 지령을 받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생활 밀착형 간첩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액션과 가족드라마를 버무린 영화로 강도 높은 액션신이 눈에 띄는 영화 ‘간첩’은 촬영 당시 10차선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찍었을 만큼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과 총격전을 확인할 수 있다.

밀라 요보비치의 섹시한 자태를 엿볼 수 있는 ‘레지던트이블5’ 또한 정신이 번뜩 들게 할 정도의 액션을 느낄 수 있다. 한 층 더 업그레이드 된 전투력 지수를 갖춘 앨리스(밀라 요보비치 분)이 사방에서 공격해오는 언데드들을 물리치고 무협 영화와 같은 고난도의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다.
매번 액션의 절정을 보여주는 ‘본’ 시리즈 ‘본 레거시’는 이번에 좀 더 강화된 특유의 빠른 액션이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특히 ‘본 레거시’는 CG도, 대역도 없이 애론 크로스 역의 제레미 레너가 지붕 낙하, 오토바이 질주 장면을 모두 맨 몸으로 소화하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쾌감까지 선사한다.
무엇보다 4년 만에 더 강력해진 아빠로 4년 만에 돌아온 리암 니슨의 ‘테이큰2’가 추석의 가장 큰 기대작이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테이큰2’ 예매율은 37.2%를 기록,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광해: 왕이 된 남자’(39.8%)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납치범들의 보복으로 아내와 딸이 모두 납치되는 상황이 벌어져 브라이언(리암 니슨 분)이 또 한 번 피의 복수를 벌이는 내용을 그리고 있는 ‘테이큰2’는 전편보다 리암 니슨의 액션이 보강됐다.
‘본’ 시리즈와 ‘테이큰’을 통해 근접 격투 기법을 선보이며 그 분야의 선구자로 손꼽히는 스턴트 코디네이터이자 특수부대 출신이기도 한 알랭 피글라즈는 ‘테이큰2’에서 좀 더 다양하고 극단적인 변화를 선보여 현실감 넘치고 가공할 위력의 액션을 리암 니슨에게 주문한 것으로 알려져 시리즈 최고의 액션신 탄생을 예감하게 하고 있다.
리암 니슨에 이어 영화 ‘도둑들’로 국내에 얼굴을 알린 또 한 명의 꽃중년 배우 임달화가 형사로 분해 끈질긴 추격신을 선보인다. 냉철한 이성과 들개의 집념을 지닌 형사 람 역을 맡아 유명 피아니스트의 의문사 수사에 착수, 예리한 수사 본능과 감각으로 21년 전 살인사건과의 연계성을 발견, 유력한 용의자를 끈질기게 추적한다.
‘도둑들’에서는 김해숙과 묘한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로맨티스트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나이트폴’에서는 형사 역을 통해 강렬한 매력을 발산한다.
2012년 추석에는 ‘간첩’부터 ‘본 레거시’, ‘테이큰2’까지 액션영화들이 특유의 숨막히는 긴장감과 강한 액션으로 관객들에게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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