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 유해진 "매력남? 갑자기 왜 이러나 싶어요. 하하" [인터뷰]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9.27 16: 56

이제 '명품조연'이라는 말 보다는 '매력남'이라는 수식어가 더 잘어울린다. 배우 고현정과 함께 출연한 영화 '미쓰GO'에서도 그랬고 이번 영화 '간첩'에서도 그렇다. 유해진은 매력적이다.
어떤 점이 매력적이냐고 묻는다면 그가 나온 영화를 보길 바란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러면 자연스레 알게 될테니 말이다. 하지만 꼭 말해달라고 한다면 여심을 사로잡는 그 눈빛이라고 답하고 싶다.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남성미 넘치는 그 눈빛에 영화를 본 수많은 여성들이 밤잠을 설칠 정도였다고 하니 이만하면 그 매력을 알지 않겠는가.
물론 캐릭터에서 오는 매력도 상당 부분을 차지하겠지만 그 캐릭터를 소화해내는 유해진의 마성도 만만치 않다. 탄탄한 연기력에서 나오는 안정적인 모습과 유해진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매력이 조화를 이루며 여성 팬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아직 본인은 어색하단다. 갑자기 왜 이러는 거냐며 호탕하게 웃어보인 유해진은 영화 '부당거래' 때의 모습을 기억하는 감독님들이 자신에게서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주시는 것 같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 영화 장르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는걸로 안다.
▲ 장르가 중요한가 싶다. 알려져 있는 장르에서 벗어났으니까 '왜 벗어난거냐' 말하기도 웃긴 것 같고 단정짓는 것도 이상하다. 다른 영화를 홍보할때도 무슨무슨 장르라는 수식어가 붙는데 왜 보러온 분들에게 영화에 대한 함축적인 소개이기도 하겠지만 어느정도 느낌만 보고 와서 영화를 관람해도 충분할 것 같다. 한 편의 영화를 보고 '나는 액션이 좋았는데'하면 그럼 액션으로 기억에 남는 것이고 '나는 코믹이 좋았어'라고 하면 그러면 코미디 영화로 기억에 남는 것이다.
- '간첩'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 생활형간첩이라는 지금까지의 간첩하고 다른 부분들이 있어서 선택했다.
- 간첩 최부장 역을 맡았는데 어떤 설정으로 캐릭터 연기에 임했나.
▲ 목적이 분명한 사람이기 때문에 목적만 생각하면서 갔던 것같다. 최부장의 목적은 심플하다. 그래서 '어떻게 임해야되겠다'라기보다는 그거 하나만 보고 달려갔던 것 같다.
- 피도 눈물도 없는 인물이다. 실제 성격은 어떤가.
▲ 비교적 우유부단하지는 않은 것 같다. 아닌건 아니라고 얘기하는 편이어서 최부장과 비슷한 면도 없지 않아 있다.
- 액션연기도 돋보였다. 김명민씨는 본인이 액션에 감이 있다고 하셨는데 본인은 어떤가?
▲ 지금까지 영화를 하면서 크던 작던 계속 하는 영화마다 액션이 있었는데 그것들이 이어져오니까 아무래도 일반인보다는 액션감은 조금 있다. 그렇지만 촬영 전에 액션 장면들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무술감독님 덕분에 비교적 수월하게 했다. 감독님이 해야할 일이기도 하지만 배우의 입장도 생각해주셨고 그림도 고생한만큼 비교적 괜찮게 나온 것 같다.
- 김명민은 어떤 사람인가.
▲ 되게 부드러웠다. 카리스마 있는 역할들을 많이 해서 딱딱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이번 역할때문인지 평상시에도 많이 얘기도 하고 재밌게 보냈다. 
- 촬영 중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 힘들었다기보다는 차가 폭발하고 액션, 특수효과도 많이 들어가는 장면들이 있어서 큰 사고가 없어야 될텐데 걱정을 했었다. 그런채로 집에 갔더니 멍이 시퍼렇게 들어있더라(웃음). 그렇긴 했지만 큰 사고 없이 끝나서 천만 다행이다. 생각지도 못한데서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은데 특수효과팀도 잘하는 팀이고 액션도 잘해주시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
- 북한 사투리는 힘들지 않았나.
▲ 영화에서 간혹 있었다. 그래서 선생님 지도도 받고 북한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익숙하게 했던것도 있다. 사투리를 할때에는 유연성이 있어야 하는 것 같다.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관객들에겐 생소한 단어들이 있을 수 있다. 큰 것을 헤치지 않는 한도내에서 유연성이 있어야한다.
- 마성의 남자라는 애칭을 얻으셨는데 소감이 어떤가.
▲ 갑자기 왜 이러는건지 당황스럽다(웃음). 영화 '부당거래'부터 그런 캐릭터들이 시작됐는데 '간첩'의 우민호 감독님도 그 모습이 힌트가 됐다고 하시더라. '부당거래' 때의 모습을 보고 유해진도 그런 모습이 있네라고 생각하신 것같다. 그러니까 들어오지 않겠나(웃음). 요즘엔 코믹한 연기를 또 하고 싶기도 하다.
- 코미디 영화를 할 때가 힘든지 아니면 액션 연기를 할 때가 힘든지 궁금하다.
▲ 코미디는 정말 힘들다. 코미디는 정말 아이템도 많이 찾아내야하고 화면으로 사람을 웃길 수 있는 상황도 만들어야한다. 친구들끼리 농담을 던질 때 가끔 분위기가 싸늘해지는 것 있지 않나. 까딱하면 그런 분위기가 될 수 있어서 호흡을 어떻게 해야하고 어떤 아이템을 찾아야 하는지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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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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