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쌍 길, '무한도전'에 '강제 복귀' 할듯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2.09.27 15: 31

리쌍의 길이 MBC '무한도전'에서 하차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방송관계자들에 따르면 길은 27일 현재에도 '무한도전' 측과 논의를 하고 있는데, 하차가 확정될 가능성은 희박해보인다. 제작진과 동료 연예인들이 촬영 일자까지 미루며 설득을 계속해,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는 것도 또 다른 피해를 주는 상황이기 때문.
당초 27일로 예정됐던 '무한도전' 촬영은 길이 꼭 있어야 한다는 조건으로 녹화일이 미뤄진 상황. MBC 고위관계자들도 길이 꼭 돌아왔으면 좋겠다며 길의 복귀를 독려하고 있다. '무한도전' 팬들도 촬영일이 미뤄지자, '무한도전' 시청에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며 크게 놀란 반응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던 길도 결국 이들의 끈질긴 설득과 따뜻한 배려에 마음을 추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쌍 측은 아직 하차 여부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제작진이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태에서 또 한번 확실히 하차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프로그램에게 해를 끼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상황이다.
방송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무한도전' 팀이 강하게 만류하고 있는데, 길이 굳이 하차를 고집하는 것도 프로그램에 피해를 주는 것 아니겠냐"면서 "하차를 고집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행히 여론도 굳이 하차까지 할 필요가 있냐는 쪽으로 기울었다. '슈퍼7' 콘서트 논란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대중들은 길이 책임을 지고 하차를 택하자 그러지 말라며 오히려 그를 두둔하고 있는 상황. 공연업계 역시 '슈퍼7' 티켓이 다른 공연에 비해 비싸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논란이 애초부터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길은 지난 21일 장문의 글을 올리며 '무한도전' 하차 뜻을 밝힌 이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사노라면 언젠가는 밝은 날도 오겠지. 흐린 날도 날이 새면 해가 뜨지 않더냐. 새파랗게 젊다는 게 한밑천인데 째째하게 굴지 말고 가슴 을 쫙 펴라. 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라며 노래 ‘사노라면’의 가사를 적어, 복잡한 심경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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