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올해 하반기 톱가수와 톱배우는 물론 스타작가를 동원, 대대적인 물량공세에 나섰다.
JTBC는 가요계 은퇴를 공식선언한 원로가수 패티김부터 김수현 작가, 김해숙, 이순재까지 섭외하는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다.
1966년 JTBC의 전신인 TBC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패티김 쇼’를 진행한 패티김은 이번에 46년 만에 부활한 ‘패티김 쇼’를 다시 맡았다. JTBC에서 특별기획한 ‘패티김 쇼’는 패티김의 54년간의 가요계 역정을 총정리 한다.

새롭게 만들어진 ‘패티김 쇼’는 노래와 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진 음악 토크쇼로 오는 29일부터 매주 토요일 총 16회가 방송될 예정이다. ‘패티김 쇼’에는 국민 가수급의 동료들에서 현재 가장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이돌까지 한국 가요사에 명멸했던 수많은 가수들이 함께 출연한다.
JTBC에서 음악 토크쇼를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가요계 전설 패티김을 내세운 이 프로그램이 좋은 성적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JTBC가 야심차게 내놓는 새 주말특별기획 드라마가 있다. 스타작가 김수현의 신작 ‘무자식 상팔자’. 이는 호식(이순재 분)을 가장으로 하는 대가족의 이야기로 어느 날 노처녀 판사로 집안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아온 소영(엄지원 분)이 아비 모를 아이를 임신한 만삭의 몸으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담았다.
‘무자식 상팔자’는 드라마 ‘사랑과 야먕’, ‘목욕탕집 남자들’, ‘부모님 전상서’, ‘엄마가 뿔났다’ 등 흥행불패 신화를 이어온 김수현 작가의 신작이라 첫 방송까지 한 달이나 남았지만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다.
김수현 작가는 살아 숨 쉬는 캐릭터와 주옥같은 대사들을 만들어내는 것과 동시에 가슴 깊이 와닿는 내용들을 그리며 매번 작품성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허나 우려되는 점은 최근 몇 년 동안 김수현 작가가 내놓은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와 ‘천일의 약속’이 그의 명성에는 다소 못 미치는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1월 TV조선에서 3부작 설특집 드라마로 방송한 김수현 작가의 ‘아버지가 미안하다’ 또한 시청률 1%대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종합편성채널 중 가장 시청률 선두를 지켰던 JTBC가 최근 주춤한 가운데 과연 김수현 작가가 노희경 작가의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 정성주 작가의 ‘아내의 자격’, 정하연 작가의 ‘인수대비’에 이어 최고의 시청률을 찍으며 JTBC의 구세주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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