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만났는데 변한 게 없네?”
배우 염정아가 오랜만에 한 작품에서 재회한 박용우를 향해 재치 있는 코멘트를 남겨 제작발표회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염정아는 27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주말드라마 ‘내 사랑 나비부인’(이하 나비부인, 극본 문은아, 연출 이창민) 제작발표회에서 박용우와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두 사람은 앞서 지난 1999년 방송된 SBS 드라마 ‘크리스탈’에서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피아니스트로 호흡을 맞췄다. 당시 염정아는 개성 강한 성격의 인물을 소화하며 상대역이었던 자신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게 박용우의 말이다.
박용우는 “염정아 씨가 연기 잘하는 배우임을 다시 한 번 느낀다”며 “함께 호흡을 맞추는 부분에서 정말 잘 맞춰주신다”며 칭찬했다. 이어 “당시에는 내가 기대가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나도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염정아 역시 박용우와의 호흡에 대해 재치 있는 발언으로 화답했다. 염정아는 “박용우 씨는 10여년 동안 하나도 변한 게 없다. 내가 결혼하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될 때까지 똑같다”고 말해 박용우의 폭소를 터뜨렸다.
염정아는 극중에서 까칠한 성격의 톱 탤런트 출신 결혼 1년차 주부 남나비를 연기한다. 나비는 예쁜 외모로 연예계에서 화려한 20대를 보내지만 음주사고로 은퇴선언을 한 뒤 정욱(김성수)과 결혼에 골인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결혼 1년 만에 남편의 사업 부도로 막다른 골목에 몰려 시댁에 입성한 뒤 우여곡절을 겪는다.
박용우가 연기하는 인물은 백화점 마케팅 팀장이자 설아(윤세아)의 전 남편인 이우재 캐릭터. 우재는 오페라 ‘나비부인’ 공연장에서 우연하게 찍힌 사진 한 장으로 나비(염정아)와 어이없는 스캔들에 휘말리고 이후 미묘한 감정을 이어가는 인물이다.
‘나비부인’은 톱탤런트 출신의 안하무인 며느리 남나비가 시댁식구들과 어울려 살면서 인생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과정을 그리는 드라마다. 10월 6일 첫 방송.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