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뮈엘 에투, 8개월만에 대표팀 복귀 유력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9.27 17: 42

국가대표 차출 거부로 카메룬축구협회와 마찰을 빚었던 아프리카의 ‘검은 표범’ 사뮈엘 에투(31, 안지)가 8개월 만에 국가대표팀에 복귀한다.
사우스아프리카닷컴 등 아프리카 언론들은 27일(한국시간) 필로몬 양 카메룬 총리가 26일 수도 야운데에서 에투와 만나 국가대표팀 복귀를 요청했으며 에투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또한 영국의 BBC 역시 에투가 카메룬축구협회 관계자들의 설득 끝에 다음달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최종예선 2차전을 통해 대표팀 복귀를 준비 중이라며 컴백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카메룬을 넘어 아프리카 최고의 선수로 손꼽히고 있는 에투는 15경기 출전금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에투는 지난해 11월 알제리와 친선경기를 앞두고 승리수당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동료 선수들의 대표팀 경기 보이콧을 선동한 바 있다.
이후 카메룬축구협회는 지난 1월 징계 수위를 ‘8개월 출전금지’로 낮췄지만 에투는 대표팀과 카메룬축구협회에 대해 “아마추어 조직 같다”고 말하며 징계와 상관없이 국가대표팀에 복귀할 생각이 없음을 밝혀왔다.
그러나 카메룬은 최근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지역예선에서 약체 카보베르데에 0-2로 완패하는 등 탈락 위기에 몰리자 오는 10월 예정된 2차전에 앞서 에투의 복귀를 적극 추진했다. 그리고는 신임 장 폴 아코노 감독과 카메룬의 축구영웅인 로저 밀러, 그리고 대통령과 총리까지 직접 설득에 나선 끝에 에투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
다음달 15일 홈에서 카보베르데와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최종예선 2차전을 치르는 카메룬은 2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만 내년 남아공에서 열리는 2013아프리카네이션스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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