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마음 못 놓는다".
SK 이만수(54) 감독이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이만수 감독은 27일 문학 한화전을 앞두고 "2위 자리를 확정짓기 전까지 절대 마음 못 놓는다. 결정될 때까지 긴장을 풀지 않도록 선수들에게 당부했다"고 밝혔다.
SK는 9월 17경기에서 11승5패1무 승률 6할8푼8리로 8개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8연전 첫 5경기에서 4승1패를 거두며 롯데를 제치고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3위 롯데와 3.5경기차. 하지만 이만수 감독은 "지금 여유있는 상황이 아니다. 결정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페이스대로 끝까지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8연전이라 많이 힘들텐데 선수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 나보다 선수들이 더 간절한 마음이 크다. 감독으로서 정말 고맙다"며 "타자들이 잘 쳐주고 있고, 선발투수들이 길게 던져주며 잘 풀리고 있다. 불펜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송은범-채병룡에 부상에서 돌아온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티아고까지 전열에 가세, 선발진에 숨통을 확실히 틔여줬다.
이 감독은 특히 마리오에 대해 "두 달만의 1군 복귀인데도 경기 감각이나 제구가 좋았다. 오히려 부상 전보다 침착하게 잘 던지더라. 홈런을 맞은 뒤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 자신을 컨트롤했다. 이전보다 더 편하게 던지는 느낌이었다"며 "플레이오프에서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말로 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데이브 부시에 대해 이 감독은 "당분간 불펜에서 대기하게 된다"고 밝혔다. 28~29일 광주 KIA전에서는 윤희상과 송은범이 각각 선발등판하게 된다. 하지만 김광현은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이 감독은 "아직 김광현의 완벽한 상태가 아니다. 성준 투수코치와 상의한 뒤 상태가 좋아지면 다음 등판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급한 상황에도 무리하지 않고 선수단을 운용하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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