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갑, “김병현, 좌타자 넘어야 선발로 성공할 수 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9.27 18: 14

“좌타자를 이겨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선발투수로 힘들다.”
넥센 김성갑 감독대행이 김병현이 선발투수로 성공하긴 위해선 좌타자를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행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시즌 18차전에 앞서 선발투수로 등판하는 김병현에 대해 “오늘도 지난 등판처럼 특별한 주문 없이 병현이 재량에 맡길 생각이다”며 “병현이가 앞으로 어떤 투구 내용을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선발이든 중간이든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선발투수가 안 되더라도 불펜에서 팀 불펜진을 강화시킬 수 있으리라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대행은 김병현이 지난 목동 롯데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둔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김병현이 남은 시즌 선발 등판에서 이 모습을 유지한다면 내년에는 한 단계 더 발전하리라 예상했다.  
김 대행은 “김병현이 이전 등판에서 구속이 147km까지 나왔다. 투구수가 많았음에도 꾸준히 초구 스트라이크를 넣더라”면서 “이전까지는 그저 힘 만가지고 던지는 것 같았다. 볼넷도 많았고 그러면서 야수진도 지쳤다. 하지만 지난 등판에서는 무사사구 경기를 했다. 위기는 많았지만 다 이겨냈다. 남은 시즌 당시의 느낌을 이어가면 한국무대 적응은 50% 이상 마치지 않았나 싶다. 남은 시즌 잘 해서 긍정적으로 마무리 훈련과 전지훈련에 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행은 이날 LG전이 김병현에게 고비이자 뜻깊은 등판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김 대행은 “LG가 오늘 왼손타자만 7명을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이걸 못 넘어서면 선발투수로 힘들다. 본인이 스스로 넘어서야만 할 부분이다”며 “그래도 병현이가 심적으로 위축되거나 그러지 않는다. 왼손타자를 만난다고 해도 걱정하는 표정은 전혀 없이 당당하다”고 믿음을 보였다.
올 시즌 김병현은 선발 등판한 10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5.98을 기록하고 있다. 좌타자 상대로는 피안타율 2할8푼4리, 우타자에겐 피안타율 2할5푼9리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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