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에 누워 야구 중계를 보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롯데 자이언츠 '안방마님' 강민호(27)가 복귀 소감을 전했다.
지난 18일 사직 SK전에서 홈으로 쇄도하던 김강민(SK)과 충돌한 뒤 목과 허리 통증을 호소한 강민호는 21일부터 사흘간 부산 세흥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26일 1군 훈련에 참가한 강민호는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푼 뒤 타격 훈련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조율했다.

27일 삼성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강민호는 "병실에 누워 야구 중계를 보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편히 쉬려고 노력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털어 놓았다.
7연패의 늪에 빠져 마음 고생하는 동료들의 모습을 보면서 강민호의 마음은 더욱 무거웠다. "연승할때 빠지면 그나마 마음 편히 쉬는데 죄송한 마음 뿐이었다". 그의 마음은 언제나 그라운드에 향해 있었다.
강민호의 현재 컨디션은 70~80% 수준에 이르렀다. 부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 최기문 롯데 배터리 코치는 강민호가 정상 컨디션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하고 있다. 강민호는 "최 코치님께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롯데는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가을 잔치를 앞둔 강민호의 각오가 궁금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보너스 게임이라는 마음으로 웃으면서 즐기겠다".
한편 강민호는 이르면 30일 군산 KIA전부터 선발 출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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