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1실점’ 채병룡, 시즌 3승 도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09.27 20: 24

 정교한 직구 제구를 앞세운 SK 우완 채병룡(31)이 몇 차례 위기를 잘 넘기며 시즌 3승 요건을 갖췄다.
채병룡은 2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했다. 팀의 한화전 5연승의 발판을 놓으며 선발투수로서의 제 몫을 다한 채병룡은 4-1로 앞선 7회 마운드를 내려가 승수 추가의 기회를 잡았다.
공익근무 소집해제 후 시즌 중반 팀에 가세한 채병룡은 12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하며 SK 선발진의 활력소로 자리했다. 2년 반 정도의 공백 기간을 감안하면 연착륙이었다. 특히 지난 9월 22일 잠실 두산에서는 복귀 후 가장 많은 8이닝을 던지며 SK 벤치를 미소 짓게 했다.

이날도 1,2회는 깔끔했다. 삼진 3개를 뽑아내며 한 명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특유의 묵직한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찔렀다. 최고 구속은 139km로 빠른 편은 아니었지만 스트라이크존 좌우 폭을 최대한 활용하는 컨트롤이 돋보였다. 그 중에서도 바깥쪽 꽉 찬 직구에 한화 타자들은 좀처럼 방망이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3회부터는 조금씩 흔들렸다. 변화구 구사 비율이 높였지만 오히려 독이 됐다. 3-0으로 앞선 3회 선두타자 연경흠에게 볼넷, 하주석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1사 1,3루에 몰린 채병룡은 고동진에게 다시 좌전안타를 내주며 1실점했다. 2사 후 최진행에게 던진 슬라이더도 가운데로 몰려 위험했다. 하지만 좌익수 임훈이 전력질주 끝에 펜스 앞에서 타구를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4회에도 위기가 있었다. 선두 김태균에게 중전안타, 이대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연경흠 박노민을 연속 삼진처리하며 실점하지는 않았다. 박노민에게 삼진을 뺏은 바깥쪽 슬라이더의 제구가 절묘했다. 안정을 찾은 채병룡은 5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했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한화 타선의 추격을 뿌리쳤다. 총 투구수는 102개였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