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 넥센전 5⅔이닝 무실점…올 시즌 최고 투구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9.27 20: 36

지독한 2년차 징크스에서 비로소 탈출할 가능성을 보였다.
LG 2년차 우투수 임찬규(19)가 올 시즌 최고의 투구 내용을 보였다. 임찬규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과 시즌 18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무실점했다. 총 84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을 기록했다. 올 시즌 선발 등판 경기 중 처음으로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직구 구속은 여전히 140km 초반대에 머물렀지만 로케이션이 마음대로 이뤄졌다. 특히 우타자 상대 바깥쪽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모서리에 걸치며 공격적인 투구에 임했다. 직구와 조화를 이룬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의 볼배합이 만점이었다. 주자 견제나 땅볼 타구 처리 같은 투수로서 갖춰야할 견제 능력도 뛰어났다.

임찬규는 첫 이닝인 1회초 장기영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2루 도루까지 내줬지만 포수 조윤준이 장기영의 3루 도루를 저지하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강정호에게 볼넷을 범했지만 박병호를 풀카운트 끝에 바깥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림하며 1회를 마쳤다.
이후 임찬규는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2회초와 3회초 2이닝 연속으로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4회초 장기영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절묘한 1루 견제로 장기영을 잡았다. 이어 강정호와 박병호는 직구 정면 승부로 범타처리했다.
5회말 이진영의 결승타로 승리 투수 조건을 채운 임찬규는 6회초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지만 오윤에게 좌전안타, 강정호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놓인채 우규민과 교체, 이날 투구를 마쳤다. 2사 1, 3루 위기에서 등판한 우규민은 박병호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해 임찬규의 주자를 묶었다.
6회초까지 LG가 넥센에 1-0으로 리드하고 있는 가운데 LG가 1점차 리드를 지킬 경우 임찬규는 올 시즌 첫 승, 통산 첫 선발승에 성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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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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