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LG '좌타 벽'에 6이닝 3실점 난조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9.27 20: 48

넥센 히어로즈의 '핵잠수함' 김병현(33)이 LG의 좌타 라인을 맞아 고군분투했다.
김병현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5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김병현은 팀이 0-3로 뒤진 7회 마운드를 내려와 시즌 7패(3승) 위기에 처했다.
LG는 이날 김병현을 맞아 4번타자 정성훈과 8번타자 겸 포수 조윤준을 제외한 7명의 타순을 좌타자로 배치했다. 김병현의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284)이 우타자 상대시(.259)보다 높은 것을 노린 전략이었다.

김병현은 여전히 좌우 타자에 개의치 않는 과감한 몸쪽공으로 LG 타선을 상대했다. 그러나 확실히 좌타자에 고전했다. 안타를 많이 맞지는 않았으나 풀카운트 승부가 많아지면서 투구수가 늘어났다.  큰 투구 모션으로 도루를 5개(이중도루 실패 제외)나 허용한 것도 여전한 과제였다.
김병현은 1회 첫타자 오지환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오지환의 도루와 이진영의 뜬공으로 1사 3루가 됐다. 김병현은 박용택,정성훈을 범타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2회에도 2사 후 이대형이 중전안타로 출루해 2루, 3루를 연달아 훔쳤으나 조윤준을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김병현은 3회 1사 후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진영의 땅볼 때 3루수 실책이 나와 1사 1,2루에 처했다. 이중 도루 실패로 2사 2루가 됐으나 폭투로 이진영을 3루까지 보냈다. 김병현은 박용택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정성훈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4회를 삼자 범퇴로 마친 김병현은 5회 1사 후 서동욱에게 볼넷을 내줬다. 오지환의 뜬공 후 서동욱이 이진영의 타석에서 도루에 성공했다. 김병현은 결국 이진영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5회까지 투구수가 90개나 됐다. 반면 팀타선은 6회까지 4안타 무득점에 그쳤다. 힘빠진 김병현은 6회 제구가 흔들리며 선두타자 정성훈과 이병규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다. 김용의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난 뒤 김병현은 1사 2,3루에서 이대형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김병현은 6회를 마치고 팀이 0-3으로 뒤진 7회부터 마운드를 김영민에게 넘겼다. 이날 투구수는 109개(스트라이크 62개+볼 47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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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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