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가 '토종 해결사' 서동현(27)과 배일환(24)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시즌 11경기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 7월 전남전 6-0 대승 이후 10경기에서 4무6패로 부진했던 제주는 2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33라운드 홈경기서 포항을 2-1로 제압하며 두 달여만에 시즌 12승째를 신고했다.
승리의 주인공은 서동현과 배일환이었다. 지난 주말 수원 원정에서 시즌 10호골을 터트리며 4년 만에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서동현은 이날 포항을 상대로도 후반 20분 선제골을 작렬하며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렸고, 배일환도 승부의 쐐기를 박는 귀중한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승점 46점이 된 제주는 분위기 전환과 함께 목표했던 시즌 3위권 내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반면 5연승 뒤 지난 주말 FC서울에 2-3으로 패한 포항은 2연패에 빠지며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포항과 제주는 전반 모두 11개의 슈팅을 쏟아냈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승리에 목마른 제주는 더 많은 찬스를 잡으며 포항을 밀어붙였지만 전반 14분 자일의 강력한 슈팅이 신화용 골키퍼에 막힌데 이어 전반 24분에는 골대를 강타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포항 역시 제주의 공세 속에서도 효과적인 역습으로 골찬스를 노렸지만 득점은 없었다.
후반 들어서도 양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이어갔다. 팽팽하던 '0'의 공방전은 후반 20분 서동현의 골로 깨졌다. 상대 수비수가 걷어내지 못하며 찬스를 잡은 서동현은 이를 침착히 골로 연결시켰다. 1-0의 리드를 잡은 제주는 이어 후반 35분 배일환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후반에만 2골을 내주며 무너진 포항은 후반 추가 시간 유창현이 1골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되돌리진 못했다.
■ 27일 전적
▲ 제주월드컵경기장
제주 유나이티드 2 (0-0 2-1) 1 포항 스틸러스
△ 득점 = 후 20 서동현 후 35분 배일환(이상 제주) 후 45 유창현(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