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학의 데이터야구]한화, 30번째 '-1득점 경기'...멀어지는 탈꼴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9.29 12: 12

한화가 연이틀 빈타에 허덕였다. 탈꼴찌의 꿈도 멀어졌다.
한화는 27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서 1-4로 패했다. SK전 5연패로 올해 마지막 원정경기를 끝마쳤다. 52승73패2무 승률 4할1푼6리가 된 한화는 잔여 6경기를 남겨놓고 7위 LG와의 격차가 더 벌어지며 사실상 탈꼴찌가 힘겨워졌다. 이날 LG는 넥센을 3-0으로 제압, 한화와의 격차를 3.5경기로 벌렸다. 
한화는 선발 윤근영이 데뷔 후 가장 많은 6⅓이닝을 던지며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그러나 팀 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SK 선발 채병룡에게 6회까지 3안타 3볼넷 1득점으로 막혔다. 7회 박정배, 8회 박희수, 9회 정우람에게도 볼넷 하나를 얻어냈을 뿐 안타없이 무득점으로 철저하게 눌렸다. 

3회 연경흠의 볼넷과 하주석의 좌전 안타로 잡은 1사 1·3루에서 고동진의 좌전 적시타로 얻은 1점이 유일한 득점. 전날이었던 26일 잠실 두산전에서 노경은에게 산발 3안타로 완봉패를 당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1득점 이하 빈타에 허덕였다. 최다 11차례 영봉패에 1득점 경기도 19차례. 1득점 이하 30경기는 리그 전체 통틀어 최다 기록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는 한화는 팀 타율 7위(0.252) 장타율 6위(0.356) 홈런 5위(71개)에 그쳤다. 출루율 3위(0.339)에 올라있지만 홈으로 불러들인 주자가 많지 안았다. 경기당 평균 득점도 3.91점으로 롯데(3.85점)에 이어 뒤에서 두 번째.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팀 타율 6위-7위-8위-7위-8위-7위로 매번 하위권에 머물 정도로 고질적인 문제다.
올해 한화는 4번타자 김태균이 돌아오고, 오선진이 성장했으나 전체적인 타선의 힘은 여전히 약했다. 지난해 인상적인 활약을 한 외국인 타자 카림 가르시아의 공백을 메울 만한 파괴력있는 클리치히터가 없었고, 전체적인 타선의 연결력도 떨어졌다. 최진행이 5~6월 맹활약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고, 이대수를 제외한 하위타순은 상대의 쉼터였다.
한화는 한용덕 감독대행 체제에서 적극적으로 뛰는 야구로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여전히 결정적일 때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는 타자들의 타격과 약하다. 자연스럽게 득점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잘 치고 멀리 칠 수 있는 타자들이 필요하다. 한화의 리빌딩도 오랜 숙제가 되고 있는 타선 강화 없이는 성공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날 경기가 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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