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좌타자-도루 허용은 여전한 과제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9.27 21: 17

넥센 히어로즈의 '핵잠수함' 김병현(33)이 자신을 맞아 꾸려진 LG 타선에 맥못추는 모습을 보였다.
김병현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5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김병현은 팀이 0-3으로 패하면서 시즌 7패(3승)째를 안았다.
LG는 이날 김병현을 맞아 4번타자 정성훈과 8번타자 겸 포수 조윤준을 제외한 7명의 타순을 좌타자로 배치했다. 김병현의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284)이 우타자 상대시(.259)보다 높은 것을 노린 전략이었다.

김병현은 여전히 과감한 몸쪽공으로 LG 타선을 상대했다. 그러나 확실히 좌타자에 고전했다. 이날 우타자 2명에게는 피안타 없이 볼넷 한 개만을 허용했다. 전체적으로 안타를 많이 맞지 않았으나 풀카운트 승부가 많아지면서 투구수가 늘어나 올 시즌 최다 투구수(109개)를 기록했다.
특히 김병현은 5회 첫 실점을 한 뒤 몸에 더 힘이 들어가면서 밸런스가 무너졌다. 예전부터 지적됐던 큰 투구 모션으로 도루를 5개(이중도루 실패 제외)나 허용한 것도 여전한 과제였다. 김병현을 연구하고 나온 LG 타선은 이날 그를 제대로 공략했다.
이날 경기 전 김성갑 넥센 감독대행은 "김병현이 LG의 좌타 라인을 넘어서야 선발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이스는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는다는 의미. 김병현은 이날 평소의 문제점을 더 부각시키며 내년 시즌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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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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