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김병석이 대전에 값진 승점 3점을 안겼다.
대전 시티즌은 27일 오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3라운드 전남과 경기서 김병석의 결승헤딩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전은 9승 8무 16패(승점 35)로 전남(8승 9무 15패, 승점 33)에 앞서 12위를 탈환했다.
서로를 끌어내리기 위해 승점 3점이 반드시 필요한 두 팀의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 양상을 띄었다. 현재 12, 13위로 순위표 위아래에 나란히 위치해있는 두 팀이기에 이날 경기 승자는 승점 6점 이상의 효과를 거두며 강등권에서 멀어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전반 10분 아슬아슬한 장면이 연출됐다. 전남의 긴 패스 한 번에 속수무책으로 뚫린 대전의 수비벽은 박근용에게 슈팅을 허용했다. 김선규 골키퍼가 달려나와 몸으로 막아봤지만 굴절된 공은 골대 안으로 향했다.
위기를 막아낸 이는 김형범이었다. 김형범은 골대 위쪽으로 날아든 박근용의 슈팅을 헤딩으로 걷어내며 팀의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전반 26분 전남 수비진을 뚫고 들어간 김병석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반격에 나서봤다. 그러나 김병석의 슈팅 역시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며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공방전은 전반이 끝날 때까지 이어졌다.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이 이어졌지만 양 팀 모두 득점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양 팀 합쳐 슈팅이 7개 밖에 되지 않는 빈공 속에서 0-0으로 전반을 마무리한 두 팀은 후반에 접어들며 더욱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짜임새 있는 플레이로 대전의 중원과 양 측면을 봉쇄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전남에 밀려 악전고투하던 대전은 후반 9분 좋은 기회를 잡았다. 왼쪽 측면으로 치고 들어간 김형범의 패스를 받아 김창훈이 수비수를 따돌리고 크로스로 올렸다. 김병석이 이 크로스를 받아 노용훈까지 연결, 날카로운 슈팅으로 이어졌지만 또다시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고 만 것.
날카로운 대전의 역습에 잠시 주춤한 전남은 순간적인 실수로 결국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 15분 김형범의 크로스를 높이 뛰어오른 김병석이 머리로 받아 헤딩골을 터뜨리며 기어코 점수를 뽑아냈다.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가던 대전이 시원하게 갈증을 해소한 순간이었다.
이후 대전은 전남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경기 종료 직전 정성훈의 PK를 정확하게 읽고 막아낸 김선규 골키퍼의 선방이 마지막 순간 대전을 구했고, 이로써 대전은 홈 10경기 무승을 떨치고 값진 승점 3점을 얻어냈다.
■ 27일 전적
▲ 한밭종합운동장
대전 시티즌 1 (0-0 1-0) 0 전남 드래곤즈
△ 득점=전 15 김병석(이상 대전)
costball@osen.co.kr
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