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투수 출신 감독 맞나…후임에 사토 유력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9.28 08: 29

이대호가 투수 출신 감독 맞이하게 될까.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중도 해임된 오릭스 버팔로스의 새로운 사령탑 후보로 팀의 에이스 출신 사토 요시노리(58) 라쿠텐 골든이글스 투수코치가 떠오르고 있다. 일본 는 28일 '오릭스의 새 감독으로 사토 코치가 가장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는 '오카다 감독이 중도 퇴진한 오릭스가 물밑에서 후임 인사에 착수, 전신 한큐 브레이브스 시절 에이스로 활약하고, 오릭스-한신-니혼햄-라쿠텐에서 투수코치로 실적을 쌓은 사토 코치를 유력한 감독 후보로 정한 게 알려졌다'고 밝혔다. 

오릭스는 올해 팀 평균자책점 3.45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에이스 가네코 치히로가 팔꿈치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 아웃됐다는 것을 감안해도 다른 팀들에 비해 약하다. 현역 시절 통산 165승을 올리며 오릭스 전신 한큐의 에이스로 활약한 사토 코치는 투수코치가 된 뒤 이가와 게이, 다르빗슈 유, 다나카 마사히로 등 일류 투수들을 키워내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라쿠텐에서는 '핵잠수함' 김병현(넥센)도 지도해 한국 선수와도 인연이 있다. 
당초 오릭스는 주니치 드래건스를 이끈 야마다 히사시 전 감독을 유력한 후보로 꼽았으나 그보다 나이가 젊고, 오릭스의 초대 에이스 출신 사토 코치의 영입론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사토 코치도 지인을 통해 "운과 때가 맞으면 감독을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말하고 있어 오릭스 감독 제의를 수락할 가능성이 높다. 
오릭스는 2014년 4월 설립 50주년을 맞는다. 리그 우승은 오래된 숙원이고 지상 과제. 그 적임자로 사토 코치를 점찍었다. 오릭스는 클라이막스 시리즈 진출 티켓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라쿠텐의 최종 순위가 결정되는 대로 감독직을 요청할 계획. 잔여 9경기가 남은 라쿠텐은 퍼시릭리그 3위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반경기차로 뒤져있다. 
이대호는 지난 2001년 롯데에서 데뷔한 이후 올해까지 12년간 감독대행 포함 8명의 감독을 모셨다. 그 중 투수 출신은 2004년과 2005년 2년간 롯데에서 함께 한 양상문 전 감독이 유일하다. 이대호는 양 감독 밑에서 붙박이 4번타자로 고정돼 성장할 수 있었다. 투수 출신과 궁합이 괜찮은 편이다. 과연 이대호가 일본에서 맞이할 두 번째 감독이 누가 될지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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