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인종차별 문제로 얽힌 존 테리(31, 첼시)에 대한 징계 청문회 결과를 발표했다.
FA는 28일(한국시간) 독립 규제 위원회의 발표를 통해 테리에 대한 징계 내용을 확정했다. FA 독립 규제 위원회는 인종차별로 인한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그 혐의를 인정하고 프리미어리그 4경기 출전 정지와 22만 파운드(약 4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테리가 항소할 경우 징계사항은 유예될 수 있다.
이는 곧 FA가 3일에 걸쳐 진행된 징계 청문회를 통해 테리에게 인종차별 혐의가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독립 규제 위원회는 이후 징계 사유에 대해 발표를 가질 예정이며 테리는 이에 대해 14일 내로 항소할 권리를 갖는다.

테리는 지난해 10월 퀸스파크 레인저스와 경기서 상대 수비수 안톤 퍼디난드를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비록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축구협회로부터 주장직을 박탈당한 뒤 결국 국가대표에서 은퇴했다.
한편 이 결과에 대해 첼시 구단 역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문을 발표, "FA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첼시는 "테리는 이 문제에 대해 항소할 권리가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추가적으로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테리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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