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 컴백, 싸이의 성공신화 이어갈까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2.09.28 14: 18

정통 힙합그룹 에픽하이가 돌아온다. YG와 계약을 맺고 새롭게 출발한 이들은 오는 10월9일 신곡 '춥다'를 선공개하는 컴백 날짜를 28일 YG 공식 블로그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에픽하이의 '춥다' 피처링에는 SBS 오디션프로 'K팝스타' 출신 이하이가 참여한다. 이하이도 YG 소속이어서 이같은 깜짝 조합과 지원이 가능했던 셈이다. 'K팝스타' 시즌 1 방송동안 독특한 음색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사랑을 받았던 이하이가 에픽하이와 함께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벌써부터 가요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어 10월 19일에는 타블로, 미쓰라진, DJ 투컷츠  에픽하이 세 멤버가 뭉쳐 지난 2009년 6집 ‘e’ 이후 3년만에 본격적인 새 앨범을 내놓는다. 일부 악플러들의 집요한 학력 위조 시비로 곤욕을 치렀던 타블로는 최근 법원이 이들에게 실형을 선고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음악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특히 YG 입장에서는 싸이와 마찬가지로 타블로도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시기에 YG와 손을 잡은 아티스트여서 에픽하이의 컴백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싸이는 올 여름 아이돌 천하였던 가요계를 '강남 스타일'로 단숨에 제압하더니 유튜브 3억뷰 돌파, 미국 아이튠스 차트 1위, 빌보드 핫100 차트 2위 등 이제 전세계를 휩쓰는 돌풍을 일으키는 중이다.
 싸이와 타블로는 똑같이 아픈 시련을 겪은 뒤 양현석 YG 대표 프로듀서를 만나  더 단단하고 튼튼한 재목으로 다시 태어났다는 점과 뛰어난 재능을 타고난 뮤지션이라는 점에서 닮은 꼴 인생을 살고 있다.
양 대표는 두 사람에 대해 "제가 싸이와 타블로에게 별로 해준 게 없다. 다만 그들의 훌륭한 자질과 열정, 정열에 감탄했고 이들이 제대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조언을 하는 정도"라며 "싸이가 올 여름 컴백에서 상상을 초월한 정도의 성과를 거뒀는데 에픽하이도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하이 역시 10월에 프로 가수로서 공식 데뷔한다. ‘K팝스타’ 방송 당시 17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수준급의 가창력과 매력적인 보이스로 큰 인기를 얻었던 이하이는 다음달 29일 데뷔 싱글 ‘원.투.쓰리.포’를 발표한다. 양 대표가 ‘K팝스타’ 결승전에서 ‘내 마음 속의 우승자’라고 할 정도로 애정을 드러냈던 이하이는 지난 5월부터 YG에서 연습생으로 집중적인 트레이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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