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송혜교의 랑데부로 기대를 한 몸에 받는 노희경 작가의 신작 '그 겨울, 바람이 분다'가 KBS와 편성을 논의 중이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최근 KBS에 내년 2월께 수목드라마로 편성을 요청하고 의견을 조율 중이다. 지난 주 이미 한 차례 편성과 관련한 KBS 드라마국 내부 회의가 진행됐지만 아직 최종 확정은 나지 않은 상황. 장혁 이다해 등이 출연을 확정한 블록버스터 '아이리스2'가 같은 자리 후보로 올라있기 때문이다.
방송가 한 관계자는 지난 27일 OSEN에 "KBS 드라마국 내부에서 '그 겨울, 바람이 분다'와 '아이리스2' 두 작품을 면밀하게 비교하며 편성을 논의 중이다. 지난 주 첫 번째 회의에서 양측에 조율 사항을 전달하고 내달 초 2차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두 작품 모두 '전우치' 후속 자리인 내년 2월 방송을 원하고 있어 어느 작품이 최종 편성될지 아직은 미지수다"며 "따라서 '그 겨울, 바람이 분다'가 KBS 편성을 확정했다는 얘기는 현재로서는 사실무근이다"고 밝혔다.

두 작품이 편성을 논의 중인 자리는 현재 방송 중인 '착한 남자'에 이어 오는 11월 21일 첫 방송 예정인 '전우치' 후속 자리다. 전작인 '착한 남자'나 '전우치'의 연장 혹은 조기 종영 등의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2013년 2월 중 첫 방송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단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KBS에서 여러 편의 드라마를 선보인 노희경 작가의 작품인데다 톱스타 조인성과 송혜교가 캐스팅되는 등 여러 측면에서 편성 관계자들 사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아이리스2' 역시 시즌1이 KBS에서 전파를 탔던 전례가 있고 제작사의 의지가 강한 데다 장혁, 이다해를 비롯한 여러 연기돌이 합류, 방송사 입장에서는 쉽게 포기하기 어려운 카드라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KBS 드라마국 한 관계자는 역시 "두 작품 중 어느 것으로 편성을 확정할 지 내부적으로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안다"며 "노희경 작가의 작품에 대한 신뢰(그 겨울, 바람이 분다)와 대작 블록버스터의 강점(아이리스2) 등에 대해 비교하며 논의가 길어질 듯 보인다"고 전했다.
과연 2013년 포문을 여는 KBS 첫 수목극은 어느 작품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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