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나는 ‘후드’ 달고도 시크하다
OSEN 이예은 기자
발행 2012.10.03 08: 14

-매년 사랑받는 후드 재킷, 늘 똑같으면 재미없잖아?
‘모자’는 묘한 아이템이다. 아주 패셔너블하게 취급받으면서도, 얼굴을 가린다는 이유로 특정 상황에는 전혀 환대받지 못한다. 따로 분리된 모자가 아닌, 옷에 달려 있는 모자도 마찬가지다.
이른바 ‘후드 티셔츠’를 캐주얼한 출근복장을 허용하는 직장에서도 좀처럼 용납하지 않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재킷 또한 ‘후드 재킷’은 왠지 너무 격의 없어보인다는 말을 듣기 쉽다.

그럼에도 옷에 달린 후드는 매년 사랑받는다. 비가 오면 가볍게 뒤집어써서 우산 대용으로 쓸 수도 있고, 굳이 후드를 쓰지 않더라도 특유의 자유로운 느낌을 사랑하는 이들 또한 많다.
가을을 맞은 다양한 후드 재킷들이 또 다시 2030 패션 피플을 유혹하고 있다. 후드가 달려 있어도 그저 ‘츄리닝’처럼 보이지 않는, 시크하고 산뜻한 후드 재킷들을 만나보자.
★후드 집업, 모양은 같지만 컬러-디테일 천차만별!
 
기본적인 형태의 후드 집업 점퍼는 안 입어 본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로 흔한 아이템이다. 남녀를 불문하고 면 후드 집업 하나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매년 인기를 모으는 것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디테일 때문이다. 단색 티셔츠와 청바지에서 지루함을 덜어주는 가는 스트라이프 패턴이나, 화사한 컬러에 더해진 위트있는 콧수염 로고 등은 똑 같은 면 후드 집업이라도 새롭게 사고 싶은 요소들이다.
후드 집업 형태의 바람막이 또한 하나 장만해 두면 간절기에 아주 유용한 아이템이다. 이러한 바람막이 소재는 아주 가벼우면서도 구김이 적고, 활동도 편해 여행 갈 때 가방 속의 필수품일뿐 아니라, 가벼운 러닝 등 운동을 할 때도 썩 괜찮은 동반자가 된다. 남자들이 잘 선택하지 않는 형광 컬러를 택하는 도전도 해 볼 만하다.
★변형된 후드 점퍼, 뭔가 시크한데?
 
조군샵의 김광민 대표는 “가을에는 평소보다 넉넉한 스타일이 주목받는다”며 “후드 점퍼 또한 그런 트렌드를 타고 기본적인 집업 스타일에서 벗어난 세련된 모양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단추나 지퍼를 달지 않고 끈으로 슬쩍 묶어서 여미거나, 아예 아무것도 앞에 달리지 않아 걸친 채 오픈해서 입는 넉넉한 후드 점퍼는 블랙이나 그레이 컬러로 가지고 있으면 어디에나 잘 어울린다. 후드가 달려있긴 해도 캐주얼의 느낌보다는 시크함을 더해주므로, 별다른 노력 없이도 우수 가득한 가을 남자로 변신할 수 있다.
매년 유행하는 야상 스타일의 후드 점퍼 역시 올해도 사랑받을 것으로 보인다. 야상의 경우는 너무 펑퍼짐하면 둔해 보일 수 있으니, 허리에 선이 살짝 들어가고 바지 허리선 아래로 조금 내려가는 길이를 택하자. 트렌디한 감색을 택하면 시크함이 한껏 더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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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군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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