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특급' 한화 박찬호(39)는 과연 내년에도 선수로 뛸까.
박찬호가 시즌 마지막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7일 문학구장에서 두 번째 불펜 피칭을 마쳤고, 내달 1~4일 중으로 대전구장 홈팬들 앞에서 시즌 마지막 선발등판 경기를 치를 계획. 관심은 과연 내년에도 유니폼을 입고 선수생활을 할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아직 결정된 건 없지만 현역 지속 가능성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한화 한용덕 감독대행은 28일 대전 두산전을 앞두고 "박찬호의 등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대로 시즌 마치기에는 아쉽기 때문에 본인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곧 등판날을 정할 것"이라며 "스스로 현역 생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좋은 쪽으로 생각해보라'고 이야기했는데 내년 준비도 어느 정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이어 "박찬호 와이프의 인터뷰 기사를 보니 '한 사람이라도 원하면 그라운드에서 뛰어야하지 않겠냐고 하더라. 지금 훈련을 아주 열심히 하고 있다.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팔꿈치와 허리 통증에도 불구하고 강도 높은 재활훈련을 소화했다. 단순히 한 경기만을 위한 준비는 아니라는 전망이다.
한 대행은 "찬호는 야구밖에 모른다. 워낙 야구를 사랑한다"며 "우리 선수들이 보고 배워야 할게 많다. 팀 전력으로 볼 때에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는) 류현진이 어떻게 될지 모르고, 양훈이 군입대해야 한다. 찬호가 있어야 팀과 마운드의 중심이 잡힐 수 있다. 우리팀에는 찬호 같은 굵직한 선수가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무조건 필요한 선수"라는 말로 그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화 구단 뿐만 아니라 박찬호도 선수생활 지속에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년 더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마무리하는 쪽으로 결심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과연 박찬호가 내년 시즌에도 한화 유니폼을 입고 대전구장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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