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감독, "PS 키포인트는 중간 김강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9.28 17: 54

두산 김진욱(52) 감독이 포스트시즌 키플레이어로 우완 중간 투수 김강률(24)을 꼽았다. 
김진욱 감독은 28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포스트시즌에서는 김강률이 키포인트가 될 것이다. 선발이 어느 정도 해주면 중간이 무리없이 잘 막아야 한다. 포스트시즌은 변수가 많은데 김강률이 중간에서 어떤 역할을 해주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올해 선발 야구가 완벽하게 자리 잡았다. 무려 77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하며 리그에서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불펜의 부담이 줄었다. 과거 두산은 불펜 투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고 경기를 치를수록 피로도가 쌓이는 팀이었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하지 않는 이상 포스트시즌에서도 부담이 쌓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선발이 안정됐고, 홍상삼과 스캇 프록터라는 확실한 필승조가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김강률까지 불펜이 힘을 보태면 포스트시즌 마운드 운용에도 여유가 생길 수 있다. 와중에 김진욱 감독이 직접 키포인트로 지목한 건 후반기 그가 보여주고 있는 위력이 대단하고, 큰 무대에서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기 때문이다. 
경기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7년 2차 4번 전체 26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김강률은 올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7경기에서 승·패·세이브·홀드없이 평균자책점 2.01. 전반기 12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3.18이었지만 후반기는 1.35에 불과하다. 피안타율도 2할3푼8리에서 1할8푼5리로 뚝 떨어졌다. 후반기 두산 불펜의 힘이었다. 
김진욱 감독은 "노경은과 마찬가지로 좋은 공을 가지고 있었지만 심리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게 되면서 공의 위력이 살아났다"고 설명했다. 묵직한 직구가 돋보이는 그가 포스트시즌에서도 위력을 보이면 큰 힘이 될 것이다. 
두산은 포스트시즌 확정 매직넘버 '2'를 남겨두며 2년 만에 가을잔치에 오를 게 확실시된다. 김진욱 감독은 "경험이 많든 없든 포스트시즌은 늘 걱정이 된다. 우리 선발진이 좋아진 만큼 유리한 측면은 있겠지만 워낙 변수가 많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 변수를 제거할 키포인트가 바로 김강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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