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쌍 멤버 길과 개리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선언했다가 다시 돌아오기까지 지난 일주일은 제작진도 멤버들도 그리고 팬들도 애간장이 녹아드는 시간이었다.
길과 개리가 각각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과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 하차 선언을 한 후에 일주일 만에 다시 합류하는 해프닝이 벌어진 것은 콘서트 ‘슈퍼세븐’이 중심에 있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오는 11월 24일과 25일에 콘서트 ‘슈퍼세븐’을 개최하려고 했지만 일부 팬들 사이에서 티켓 값과 기획의도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자 취소 결정을 내렸다.

공식 사과에도 불구하고 리쌍이 설립했고 콘서트의 주관사인 리쌍컴퍼니에 대한 비난이 계속되자, 책임감을 느낀 개리와 길은 각각 ‘런닝맨’과 ‘무한도전’에서 하차하겠다고 지난 21일 트위터를 통해 선언했다.
콘서트 취소에 대한 아쉬움과 갑작스러운 길과 개리의 예능 프로그램 하차 선언으로 제작진과 멤버들, 그리고 팬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양쪽의 제작진은 예정된 정기 녹화까지 연기하면서 두 사람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을 했다.
MBC와 SBS는 길과 개리 없이는 정상 녹화가 힘들다고 판단한 후 설득에 주력했다. 정준하와 하하 역시 트위터를 통해 길의 ‘무한도전’ 하차를 말리는 글을 올렸고 대부분의 팬들 역시 그의 하차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결국 길은 제작진과 멤버들의 설득 끝에 오는 29일로 예정된 녹화에 정상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개리 역시 ‘런닝맨’에 복귀하기로 했다. 바로 하차 선언을 한지 일주일 만에 마음을 돌려세운 것.
두 사람은 28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예능 프로그램 복귀를 선언하면서 “우리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받고 그리고 무엇보다 의리와 믿음으로 항상 옆에 있어주는 멤버들에게도 더이상 마음의 짐을 안겨줄 수 없기에 부끄럽고 죄송하지만 다시 프로그램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들은 “더 낮은 자세로 좋은 음악, 공연, 웃음으로 많은 분들께 나누어 드리겠다”면서 “믿어 달라고 하기보다는 믿음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살면서 꼭 갚아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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