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좌완 기대주 최성훈(23)이 초반 난조를 이겨내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최성훈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실점으로 부진한 끝에 제 몫을 하지 못했다. 7월 1일 문학 SK전 이후 89일 만의 선발 등판이었으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5경기에서 5승5패2홀드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 중이었던 최성훈은 9월 들어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9월 6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92로 내년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그러나 오래간만의 선발등판 때문인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경기 초반부터 무너졌다.

1회부터 좋지 않았다. 1사 후 신현철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최성훈은 강정호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올 시즌 홈런 1위 박병호에게 던진 139㎞짜리 직구가 가운데로 몰렸고 좌중월 2점 홈런으로 이어졌다. 최성훈은 그 후 김민성에게 2루타, 오윤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더 실점했다. 2사 후 집중력이 아쉬웠다.
2회에도 실점은 이어졌다. 선두 허도환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고 곧바로 폭투로 2루 진루를 허용한 것이 화근이었다. 그 후 문우람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무사 1,3루에 몰린 최성훈은 김민우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1점을 더 실점했다.
끝내 최성훈은 3회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 박병호와 끈질긴 승부를 벌였으나 결정구 부족으로 볼넷을 내줬고 김민성에게는 우전안타를 내주며 또 다시 득점권에 주자를 허용했다. 결국 LG도 더 이상 최성훈을 끌고 갈 수 없었다. 53개의 공을 던진 최성훈은 김선규로 교체됐다. 김선규가 무실점으로 버텨 최성훈의 자책점은 더 늘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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