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영봉패를 당했던 팀이 하루 만에 돌변했다. 넥센이 홈런 2개를 포함해 장단 15안타를 터뜨리며 LG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넥센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밴헤켄의 호투와 15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힘이 조화를 이루며 11-1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넥센은 LG와의 상대전적에서 13승6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채 올 시즌 맞대결을 마쳤다.
초반부터 넥센이 일방적으로 LG를 두드린 경기였다. 신호탄은 리그 홈런 선두 박병호가 쏘아 올렸다. 박병호는 1회 2사 1루에서 LG 선발 최성훈의 2구째 던진 139㎞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시즌 31호)을 터뜨렸다. 넥센은 이후 김민성의 2루타와 오윤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도망갔다.

이런 흐름은 계속 이어졌다. 넥센은 김민우가 2회에는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4회에는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5-0으로 앞서 나갔다. 그 후 이어진 4회 2사 1,2루에서는 박병호가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로 2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며 7-0까지 달아나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넥센은 5회에도 문우람의 희생플라이와 LG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성 플레이로 2점을 더 추가했고 6회에는 오윤의 좌중간 3루타로 점수차를 ‘10’으로 벌렸다. 10-1로 앞선 8회에는 강정호가 시즌 23호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대승을 자축했다.
넥센 선발 밴헤켄은 7이닝 1실점의 호투로 시즌 11승째를 거뒀다. 홈런과 타점 선두인 박병호는 홈런 하나와 4타점을 추가하며 타이틀 획득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넥센은 5회가 채 끝나기도 전 올 시즌 4번째 선발전원안타를 기록했다. 반면 LG는 선발 최성훈이 일찍 무너졌고 넥센의 방망이를 효과적으로 식히지 못하며 대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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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