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16승-오승환 34S' 삼성, 롯데 잡고 매직 넘버 '2'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9.28 21: 49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제물 삼아 매직 넘버를 '2'으로 줄였다.
삼성은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와의 시즌 19차전에서 6-3으로 승리하며 롯데와의 시즌 전적을 12승1무6패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삼성이 롯데를 이기는 동안 2위 SK가 KIA에 패하면서 삼성은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매직 넘버를 '2'까지 줄였다. 반면 롯데는 3연패에 빠지며 3위 두산과의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7이닝 3피안타(1홈런) 4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6승을 거둬 다승 단독 선두로 치고 올랐다. 9회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오승환은 시즌 34세이브를 거둬 김사율(롯데)과 공동 선두에 등극했다.
삼성은 2회 최형우의 2루타와 박한이의 볼넷, 진갑용 타석에서의 포수 실책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조동찬, 김상수가 연속 적시타를 때려내 주자를 불러들여 앞서나갔다.
롯데도 강했다. 4회 전준우, 조성환의 연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손아섭이 장원삼을 상대로 우월 스리런을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장원삼의 16승 도전이 위험해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롯데가 자멸하기 시작했다. 롯데 야수진은 4회말 1사 1,2루에서 배영섭의 우전안타 때 우익수 송구 실책으로 동점을 만들어줬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포수의 견제구를 3루수가 놓치는 사이 3루주자 김상수가 역전 득점을 올렸다.
삼성은 7회 최형우, 박한이의 연속 안타가 나온 뒤 진갑용의 희생번트로 다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조동찬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냈다. 8회 안지만에 이어 9회 오승환이 올라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34세이브째를 거뒀다.
삼성의 8번타자 조동찬은 3안타 3타점을 때려내며 9월 맹타를 이어갔다. 9번타자 김상수도 3안타 1타점을 기록, 조동찬과 나란히 하위 타선에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배영섭, 최형우 역시 2안타씩을 보탰다.
9월 들어 안정세를 보였던 롯데 선발 고원준은 4⅔이닝 8피안타 2탈삼진 2볼넷 4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이날만 3개의 실책을 범하며 재역전을 허용한 야수진은 고원준의 부담을 키웠다. 손아섭은 스리런 포함 2안타 3타점 활약을 펼쳤으나 팀의 패배에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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