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오디션 프로그램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이하 ‘내마오’)이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사연을 가진 참가자들을 전면적으로 내세우면서 첫 방송부터 시선몰이에 성공했다.
‘내마오’는 28일 첫 방송에서 본선에 진출한 31명의 참가자들이 왜 가수 활동을 중단했는지 이야기하는데 시간을 집중적으로 할애했다. 이 오디션 프로그램은 신인을 선발하는 다른 오디션과 달리 데뷔를 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가수들의 재기를 돕는다는 취지다.
이날 가수의 꿈을 접을 수 없었던 이들의 각양각색의 사연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고막 파열로 가수의 꿈을 포기했던 신성훈과 연축성 발성장애를 앓았던 가수 조성모 조카 오세준, 1990년대 인기가수였지만 폭력, 마약 등의 루머로 인해 활동을 중단했던 리아까지 이날 ‘내마오’는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참가자들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의 노래와 가수를 향한 절실한 꿈은 심사위원을 울게 만들었고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또한 배우 공현주 동생 공현우, 시나위 출신 손성훈, 지피베이직 출신 변승미, 레드애플 출신 이민용까지 가수로 활동했던 이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신인 가수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용기는 박수를 보낼 만 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홍수 속에 신인 가수 선발이 아닌 기성 가수들의 재기를 돕겠다는 취지는 일단 참가자들의 최루성 신파를 보는 듯한 이야기 덕분에 첫 방송부터 강렬하게 부각됐다. 다만 이야기에 집중하느라 참가자들의 노래를 빠르게 편집해 진짜 실력을 가늠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날 방송에는 본선 진출자들의 첫 번째 정식 대결이 펼쳐졌고 이수경이 첫 번째 탈락자로 결정됐다. 하지만 이날 제작진은 “잠깐만요”를 외치면서 마무리를 해서 반전의 여지는 남은 상태다.
한편 ‘내마오’를 통해 살아남은 5명의 최종 진출자는 슈퍼그룹을 결성, 가수로 다시 활동하게 된다. KBS는 이들에게 음반 발매를 지원하고 KBS 프로그램에 출연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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