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하극상 우승 키워드는 '김광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9.29 09: 40

"김광현만 돌아오면 할만한데".
이만수 SK 감독이 하극상 우승을 꿈꾸고 있다. 28일 현재 정규리그 2위가 확정적이다. 3위 두산에 3경기차로 여유있다. 남은 경기를 잘 마무리한다면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SK의 눈은 플레이오프가 아니라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그리고 우승에 있다.
하지만 현행 포스트시즌의 일정을 감안하면 한국시리즈 선착팀을 이기기는 어렵다. 이른바 하극상 우승은 2001년 두산이 삼성을 꺾고 우승한 이후 일어나지 않고 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격전을 치르고 하루 쉬고 바로 한국시리즈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이만수 SK 감독은 그렇다고 그 가능성을 포기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는 "투수력이 안정된 만큼 해볼만한 싸움이 될 수 있다"고 특유의 자신감을 잊지 않았다. 이어 "다만 우리팀의 경우는 김광현이 포스트시즌에서 예전의 볼을 던질 수 있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송은범, 채병룡, 마리오, 윤희상의 선발진에 이어 김광현이 제몫을 해준다면 마운드의 힘에서는 뒤지지 않는다고 보는 듯 하다. 정우람, 박희수, 이재영과 부시까지 가세한 불펜은 힘이 있다. 더욱이 가을야구 경험이 풍부한 야수들의 경험까지 감안한다면 해볼 수 있다.
김광현 부활의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닌 듯 하다. 이 감독은 "지난 LG전(9월 25일)에 선발등판할 때 첫 회에 좋은 볼을 던졌다. 직구가 147~148km를 찍을 정도로 예전의 구위를 찾는 듯 했다. 이후 다시 구위가 떨어지긴 했지만 그 볼을 던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라며 기대와 희망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감독이 김광현을 거론하는 이유는 가을야구에서 에이스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다. SK가 최근 3번의 우승을 차지한 이유도 에이스 김광현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작년부터 어깨 상태 때문에 제몫을 못해 시름을 안겨주었다. 가을전쟁을 앞두고 김광현의 어깨에 애타는 눈길들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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