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한 해 국내 가요계를 YG가 연중무휴로 장악할 기세다. 싸이의 '강남 스타일' 돌풍까지 더해지면서 아예 세계 팝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올해 초 빅뱅 컴백을 시작으로 2NE1, 싸이, 그리고 빅뱅 리더 지드래곤의 솔로 앨범 발표까지 YG는 쉴 틈없이 달려왔다. 'YG 혼자 다해먹냐'는 다른 기획사들의 볼맨 소리가 나올 정도로 파상공세를 펼쳤고 YG 소속 가수들이 줄기차게 음원차트를 장악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국내뿐일까. YG는 올해부터 세계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빅뱅과 2NE1이 성공적으로 월드투어를 진행중이고 싸이는 미국 빌보드 1위를 코앞에 둔 채 세계각국 차트 정상 정복 숫자를 계속 늘려가고 있다. 이들의 성공에는 YG의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유투브와 자체 블로그 등 SNS망을 통한 지구촌 저변 확대 전략이 이제 강력한 지원세력으로 자리잡은 게 한 몫을 단단히 했다.

여기에 올 가을 YG와 계약을 맺고 새롭게 출발한 정통 힙합그룹 에픽하이가 컴백하고 'K팝스타' 출신 이하이가 데뷔한다. 오는 10월9일 음원 선공개될 에픽하이의 신곡 '춥다' 피처링에는 이하이가 참여했다. K팝스타' 시즌 1 방송동안 독특한 음색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사랑을 받았던 이하이도 YG 소속이어서 이같은 깜짝 조합과 지원이 가능한 프로젝트다.
YG는 올해 안에 신인 걸그룹도 데뷔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기존 YG의 아이돌들과는 다른 콘셉트의 7~9인조 미녀 걸그룹일 것이란 정도만 알려진 상태다.
이처럼 세계를 강타한 싸이 신드롬과 소속사 가수들의 연달은 음원차트 1위 바통 릴레이가 소속사 YG의 주가를 연일 끌어올리는 가운데 이 회사 최대주주인 양 대표가 최근 연예계 주식부자 1위로 처음 자리매김했다. 코스닥 상장 후 불과 1년여만에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SM 이수만 회장을 근소한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오른 것이다. 또 YG의 시가총액은 지상파 TV SBS를 넘어서 고공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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