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이 혼다 게이스케(26, CSKA 모스크바)의 영국 이적 가능성에 다시 한 번 설레고 있다.
지난 28일 일본 스포츠 매체인 산케이스포츠, 닛칸스포츠 등 다수 언론이 일제히 혼다의 영국 이적 가능성을 제기했다. 내용도 상세했다. 2013년 CSKA 모스크바와 계약이 종료되는 혼다에 대해 아스날과 첼시, 맨체스터시티 및 리버풀, 에버튼 등 굵직굵직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클럽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
보도의 진원지는 영국의 스포츠 전문 사이트인 'HITC 스포츠'인 것으로 알려졌다. HITC 스포츠는 혼다에 대해 "프리미어리그에서 충분히 싸울 수 있는 체력적인 면과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같은 프리킥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하며 영국 무대 이적의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HITC 스포츠가 혼다를 언급한 데는 또다른 이유가 있었다. 최근 가가와 신지의 영입을 통해 일본 시장에서 재미를 보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처럼,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서 막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영입을 고려 중인 팀들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HITC 스포츠는 "플레이스타일은 물론 헤어스타일 등 여러 면에서 상품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며 마케팅적인 요소를 강조했다.
이러한 HITC 스포츠의 보도에 일본 언론은 새삼 설레고 있는 모습이다. CSKA 모스크바에서 활약하면서 빅클럽 이적의 꿈을 품어왔던 혼다는 번번이 이적이 무산되면서 '이적설만으로 세계일주'라는 비아냥거림을 들어야했다. 게다가 국가대표 후배 가가와 신지(23)가 한 발 먼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빅클럽으로 이적하면서 내심 자존심이 상했던 것도 사실.
하지만 매번 혼다의 이적을 가로막았던 소속팀 CSKA 모스크바가 올 겨울 이적시장에서 순순히 그를 보내줄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일본을 다시 한 번 흥분시킨 혼다의 이적설이 어떻게 끝날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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