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베테랑 좌완 이혜천이 29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선다.
일본에서의 2년을 마치고 지난해 두산에 복귀한 이혜천은 올 시즌 47경기 1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6.11로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구위는 예전 수준으로 회복했으나 제구가 문제가 되며 필승 계투로도 중용되지 못한 이혜천이다.
투수진 맏형 김선우가 종아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를 비워 시즌 처음이자 사실상 마지막 선발 등판이 예정된 가운데 올 시즌 이혜천의 LG전 성적은 9경기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6.14로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특히 상대 주포 박용택은 이혜천을 상대로 6타수 3안타 1타점으로 강한 면모를 비췄다. 확실히 집중하지 않으면 난타당할 가능성이 크다.

LG는 후반기 주축 투수로 거듭난 좌완 신재웅을 선발로 출격시킨다. 올 시즌 신재웅은 11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하며 다음 시즌을 향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치명적인 어깨 부상을 딛고 다시 프로 선수로 일어선 인간승리의 드라마를 쓰고 있다.
2007년 두산에 몸 담기도 했던 신재웅의 두산전 성적은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65로 나쁘지 않다. 김현수를 상대로 6타수 3안타 1타점, 최주환을 상대로 4타수 2안타를 내준 것이 흠. 공교롭게도 모두 좌타자들이다. 양 팀 선발진이 좌타자들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승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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