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국인 투수 앤서니 르루가 프로야구 신기원에 도전한다.
앤서니는 29일 광주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사상 첫 팀 5연속 완투승에 도전한다. 앞선 4경기에서 KIA 선발투수들의 완투승 릴레이를 앤서니가 이어줄 것인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앤서니는 올해 11승12패, 방어율 3.75의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9월들어 4경기에 등판해 1승2패를 기록했다. 이닝도 23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고 방어율도 5.48로 부진했다. 경기당 6이닝이 못미친다. 이런 점에서 앞선 서재응, 김진우, 윤석민, 소사가 펼쳐온 9이닝 완투를 이어갈 수 있을지 불투명할 수 있다.

더욱이 올해 완투는 한번도 없었다. 관건은 투구수에 달려 있다. 완투를 한다면 130개까지는 감당해야 된다. 올해 최다투수구는 120개, 평균 100개씩 던졌다. 적어도 120개 이내에서 완투를 완성해야 되는 부담이 생긴다. 공격적인 투구가 관건이다. SK 상대로 6경기에 출전해 1승2패, 방어율 3.06으로 밀리지 않았다.
SK는 선발 윤희상이 등판한다. 올해 26경기에서 9승9패, 방어율 3.44로 확실한 선발투수로 성장했다. KIA를 상대로 2경기에서 2승패, 방어율은 4.58. 자신의 10승이자 팀의 2위 확정에 다가서기 위해 결코 밀릴 수 없는 경기이다.
더욱이 SK 선수들이 근성있는 야구를 하는 만큼 신기록의 희생양이 되지 않으려는 의지가 강하다. 그러나 5경기 연속 완투승 기록을 세우려는 KIA의 분위기도 만만치 않다. 비록 4강 탈락이 확정적지만 프로야구 신기록에 대한 일념으로 뭉쳐있다. 결국 SK 선발 윤희상과 타선이 KIA의 신기록 행진을 막을 수 있느냐가 이날 경기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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