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파리 모터쇼가 시작됐다.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은 저마다 야심작들을 선보이며 세계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9월 27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10월 14일까지 프랑스 파리 포르트 베르사이유 박람회장에서 열리는 2012 파리모터쇼에 전시 된, 유럽을 대표하는 폭스바겐 그룹의 ‘작품’들을 살펴봤다.
◆폭스바겐
‘폭스바겐 하이퍼드라이브(Volkswagen Hyperdrive)’를 주제로 7세대 신형 골프를 비롯해 총 22대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1리터 당 31.25km의 혁신적인 연비를 갖춘 3세대 골프 블루모션이 세계 최초로 공개 됐다.

▲7세대 신형 골프
2012 파리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일반 공개되는 7세대 신형 골프는 차세대 생산전략인 MQB 플랫폼에서 생산되는 폭스바겐의 첫 모델로 폭스바겐 그룹의 미래를 제시한다. 전 세대에 비해 차체 사이즈를 키우고(길이+55mm, 넓이 12mm), 휠 베이 또한 58mm 길어져 더욱 넉넉한 실내공간과 인체공학적 설계로 새로운 주행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차체무게를 약 100kg나 줄인 경량 설계와 함께 차세대 친환경 파워트레인이 추가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혁신적으로 줄였다.
140마력의 1.4 TSI 엔진을 탑재한 모델의 경우, 전 세대에 비해 23%까지 개선한 20.83km/l의 혁신적인 연비와 121g/km의 CO2배출량을 자랑하며, 220마력의 GTI 모델의 경우 16.66km/l의 연비로 이전 세대에 비해 18%까지 연비가 개선됐다. 이와 함께 다중 충돌 브레이크 시스템 및 사전 승객 보호시스템(PreCrash) 등 새로운 첨단 안전 시스템과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했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3세대 골프 블루모션 콘셉트카
7세대 신형 골프를 기반으로 설계된 3세대 골프 블루모션 콘셉트카도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새롭게 개발된 차세대 1.6 TDI 엔진과 함께 혁신적인 경량화(섀시 무게 26 kg 감소, 상부구조 무게 37kg 감소)와 엔진 개선, 스타트-스탑 시스템, 구름저항이 극도로 낮은 타이어, 에너지 회생 브레이크, 기어비 조정, 공기역학 개선 등으로 폭스바겐 친환경 기술의 미래를 제시하는 모델이다. 2009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2세대 모델(22.2km/l)에 비해 약 15% 향상된 연비(31.25km/L)와 CO2 배출량(85g/km)으로 역대 최고의 친환경성을 기록했다(유럽 기준).

전세계에서 가장 연료효율성이 높은 차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최대 출력은 110마력(110PS/81kW), 최고 속도는 202km/h에 달할 정도로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함께 갖췄다. 4기통 16밸브 엔진은 최대 250Nm의 토크가 1,500~2,750 rpm의 실용 영역에서 발생되며, 내구성과 열효율 관리, 친환경성과 관련된 다양한 개선이 이뤄졌다. 골프 블루모션 모델 중 3세대에 해당하는 신형 골프 블루모션 컨셉카는 2013년 여름부터 양산될 예정이다. 역시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벤틀리
컨티넨탈 GT3 레이스카 콘셉트 모델을 최초로 공개하고, 2013년 말 까지 모터스포츠계에 복귀할 의향을 밝혔다. 이와 함께 벤틀리의 장인기술의 결정체인 궁극의 럭셔리 세단 뮬산에서부터 330km/h의 최고 속도를 자랑하는, 벤틀리 역대 가장 빠른 모델 컨티넨탈 GT Speed까지 전 차종에 이르는 다양한 모델을 전시했다.
▲벤틀리, 레이스트랙으로 귀환 선언
영국 크루(Crewe) 본사의 모터스포츠 팀이 전담 개발하고 있는 컨티넨탈 GT3 콘셉트카는 공도용 일반 차량을 활용해 레이싱 카를 개발한다는 벤틀리의 철학이 반영된 모델이다. 역대 벤틀리 양산모델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신형 컨티넨탈 GT Speed에 기반을 둔 GT3 콘셉트카는 폭발적인 퍼포먼스와 탁월한 고속 안정성, 그리고 검증된 내구성 등 벤틀리 쿠페의 고유한 특징을 계승하면서 레이스 트랙에 최적화된 사양을 보강한 모델이다. 사륜구동인 양산 모델과는 달리, 컨티넨탈 GT3는 후륜구동 섀시가 채택 되었으며, 최첨단 모터스포츠 하드웨어 및 광범위한 에어로다이내믹 패키지가 장착 되었다. 벤틀리는 컨티넨탈 GT3를 통해 2013년 말 경에 모터스포츠의 세계로 귀환할 예정이다.

컨티넨탈 GT가 2002년 파리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이후 벤틀리는 전세계 시장에서 5만대가 넘는 W12 컨티넨탈 시리즈를 판매해 왔으며, 그로 인해 영국 크루의 본사 공장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12기통 엔진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등극했다. 이후 W12 엔진은 벤틀리의 기술력을 상징하는 핵심적 요소로 부각되었으며, W12 엔진의 최신 기술은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 되어 벤틀리 역사상 가장 빠른 GT Speed 모델(최고 속도 330km/h)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신형GT Speed의 최고출력은 625마력(625 PS / 6,000 rpm), 최대토크는 81.6kg.m(800 Nm)로 업그레이드 되었으며, 최신 엔진 제어 소프트웨어와 클로즈 레이시오 (close-ratio, 기어비의 간격이 촘촘한 변속기) 8단 자동 변속기는 W12 엔진과 결합되어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이르는 시간은 4.2초에 불과하다.
▲벤틀리 뮬산, 영국 럭셔리 모터링의 절정
뮬산은 벤틀리의 장인기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우아함과 럭셔리함, 그리고 스포티함과 놀라운 성능을 겸비한 브랜드이다. 오늘날과 같은 자동차 대량 생산의 시대에서, 뮬산은 영국 럭셔리 모터링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파리모터쇼에서는 뮬리너 드라이빙 패키지가 적용된 드라이버 중심의 뮬산이 소개되었다.

뮬리너 드라이빙 패키지에는 21인치 알로이 휠, 다이아몬드 퀼트로 짜여진 가죽 트림의 인테리어 등 럭셔리한 내부 공간과 스포츠 튜닝된 서스팬션 및 스티어링 등의 성능 개선이 결합되어 벤틀리의 6.75리터 V8 플래그십 모델의 강력한 성능을 과시한다. 앞서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컨셉트카로 선보였던 뮬산의 이그제큐티브 인테리어는 이번 2012 파리모터쇼에서 최초로 시연됐다.
뮬산은 최신 기술의 멀티미디어 패키지로 ‘아이패드(iPad)’와 ‘시어터(Theatre)’의 두가지 사양을 제공한다. ‘아이 패드’ 사양은 마치 사무실과 같은 고첨단 수준의 뛰어난 멀티미디어 기능을 제공한다. 뒷좌석 탑승객을 위해 좌석 색상을 맞추어 아름답게 제작된 접이식 피크닉 테이블이 포함되며, 여기에는 아이패드와 무선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는 버튼이 장착되어 있다.
‘시어터’ 사양은 뒷좌석 탑승객들이 중앙에 위치한 15.6인치 HD LED 스크린 또는 전면 헤드레스트 시트에 부착된8 인치 스크린을 통해 DVD 영화, TV 프로그램, 음악 등 다양한 미디어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도록 되어있다. 이를 통해 비즈니스 유저들은 고정 장착된 애플 맥 컴퓨터의 강력한 처리 능력과 연결성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람보르기니
최강의 성능을 자랑하는 슈퍼카 브랜드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는 람보르기니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슈퍼 스포츠카인 가야르도를 새롭게 업그레이드해 2012 파리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신형 가야르도 LP560-4 및 LP 570-4 에디지오네 테크니카(Edizione Tecnica)는 가야르도의 외관을 더욱 공격적으로 다듬고, 익스트림 슈퍼 스포츠카의 매력을 극대화 된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기존 LP560-4 및 LP570-4 모델을 대체하게 된다. 이와 함께,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는 LP570-4 슈퍼레제라, LP570-4 스파이더 퍼포만테 등 가야르도의 고성능 모델 역시 추후 에디지오네 테크니카 모델로 업그레이드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형 가야르도 LP560-4(The new Gallardo LP560-4)
신형 가야르도 LP560-4는 페이스리프트 버전으로, 가야르도 디자인의 핵심인 강렬한 직선라인 (razor-sharp)이 더욱 익스트림해 진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새로운 전면부의 적용된 직선 라인은 삼각형과 사다리꼴이 조화를 이룬 에어 인테이크의 룩을 만들어내며, 더욱 강인한 인상을 만들어낸다. 또한 바디컬러와 확연하게 구별되는 블랙의 에어 인테이크 컬러를 통해 더욱 당당하면서 넓어 보이는 효과를 만들어낸다.

또한, 새로운 에어 인테이크의 룩은 새롭게 장착된 19인치 아폴로 알로이 휠과 조화를 이뤄 도로 위에서 극강의 카리스마를 자아낸다. 후면부 역시 삼각형과 사다리꼴의 디자인 테마가 적용되어 더욱 다이내믹한 느낌이 강해졌다. 보다 넓은 모양으로 자리잡은 배기구는 방열 효과도 높이면서 스포티한 뒤태를 강조해준다.
▲가야르도 LP570-4 에디지오네 테크니카(LP570-4 Edizione Tecnica)
경량화와 고성능, 그리고 순수한 디자인을 지향하는 가야르도의 고성능 라인업인 LP 570-4 슈퍼레제라 및 LP 570-4 스파이더 퍼포만테의 에디지오네 테크니카 버전은 인디비주얼 모델과 같은 수준으로 내장 패키지의 수준이 더욱 업그레이드 되었다.

외관 상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대형 리어 윙과 카본-세라믹 기술이 적용된 브레이크 시스템으로, 기능적으로도 내구성과 접지력을 높였다. 특히, 무게 대비 출력을 동급 최고 수준인 2.35로 낮춰 경량화에 있어서 슈퍼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또한 무광 블랙(컬러코드명 Nero Nemesis), 무광 화이트 (Bianco Canopus), 오렌지 (Arancio Argos) 등 에디지오네 테크니카 모델에만 적용되는 3가지 색상이 옵션으로 제공되며, 이 경우 루프 아치와 전면부 에어 인테이크 부분은 대조되는 색상으로 처리되어 강렬한 이미지를 극대화시켜준다. 또한 람보르기니는 개별화 프로그램 (Ad Persoman)을 통해 본인만의 컬러나 소재를 원하는 이들에게 인테리어 트림 컬러, 카페트, 스티칭 타입은 물론, 루프 라인과 같은 차량 외부까지 자신의 스타일을 각인할 수 있다.
한편, 신형 가야르도 LP560-4 및 LP570-4 에디지오네 테크니카 모델들은 모두 사륜구동 방식으로 제공되며, 후륜 구동 방식의 가야르도 LP550-2 쿠페와 스파이더 포맷도 여전히 구매가 가능하다.
100c@osen.co.kr
위에서부터 폭스바겐 7세대 신형 골프와 3세대 골프 블루모션 콘셉트카, 벤틀리 컨티넨탈 GT3 콘셉트카와 뮬산 뮬리너, 람보르기니 신형 가야르도 LP560-4와 가야르도 LP 570-4 에디지오네 테크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