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최종 출격이 결정됐다. 이제 유종의 미를 거두는 일만 남았다.
한화가 자랑하는 '코리안특급' 박찬호(39)와 '괴물 에이스' 류현진(25)의 시즌 최종 선발 날짜가 잡혔다. 내달 3~4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KIA-넥센전. 선배 박찬호가 KIA를 상대로 먼저 등판한 뒤 후배 류현진이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인 4일 넥센전에서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한화 한용덕 감독대행은 29일 대전 넥센전을 앞두고 "찬호는 3일 KIA전, 현진이는 4일 넥센전에 나가기로 최종 결정했다. 찬호의 몸 컨디션과 현진이가 편한 날에 맞춰 일정을 잡게 됐다"고 밝혔다. 한화는 3~4일 대전 경기를 마지막으로 시즌을 끝내는데 최고의 카드 박찬호-류현진으로 홈팬들과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박찬호와 류현진의 등판은 시즌 마지막 경기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우리나이 불혹의 박찬호는 현역 은퇴의 기로에 있고, 해외진출 자격을 얻게 되는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원대한 꿈을 갖고 있다. 두 선수에게 현역 마지막 등판과 국내에서 마지막 등판이 될 수 있다.
박찬호는 시즌 중반 허리와 함께 팔꿈치 뼛조각 통증으로 고생한 그는 재활 훈련을 마친 뒤 최근 두 차례 불펜 피칭으로 몸을 만들었다. 이날 박찬호는 "공을 던질 때 각도에 변화를 주다 보니 팔꿈치 뼛조각에 통증이 왔다. 아주 심각한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원하는 등판 날짜에 대해서는 "2014년 11월…?"이라는 농담으로 현역 연장의 여지를 남겼다.
류현진도 해외 진출 직전 마지막 등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은다. 특히 역대 3번째 데뷔 후 7년 연속 10승 도전이라는 중요한 기록도 걸려있다. 한화의 시즌 마지막 경기를 에이스가 장식한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도 크다. 팀과 자신의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기회. 류현진은 "큰 의미가 없다"며 여유로운 모습이지만 팬들에게나 그에게나 의미있는 경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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