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지요. 대승을 거뒀는데. 특히 타자들이 올라오는 과정이 좋다는 점이 더욱 기분 좋습니다”.
감독 데뷔 첫 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둔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전날(28일) 대전 한화전 13-3 대승의 결과보다 과정이 좋았음을 이야기하며 타자들에 대한 기대감을 비췄다.
김 감독은 29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덕아웃에서 전날 경기를 복기했다. 두산은 28일 대전 한화전에서 장단 20안타와 상대 실책 세 개에 편승해 13-3 대승을 거뒀다. 8월 중순부터 지독한 빈타에 허덕이며 불운한 선발 투수들을 연이어 배출하던 두산이 26일 대전 한화전 5-0 승리에 이어 좋은 공격력을 보여준 경기였다.

경기를 떠올리며 김 감독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는데 당연히 기분이 좋을 수 밖에”라며 웃었다. 그동안의 빈타가 거듭되며 김 감독은 경기 전 배팅케이지 뒤에서 타자들의 훈련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는 등 노심초사했던 바 있다.
“단순히 득점을 많이 뽑았다는 것보다 2아웃 이후 득점권에서 연속 안타가 나와 추가점을 뽑았다는 점이 가장 의미가 깊었다. 26일서부터 타자들의 방망이 나오는 각도도 확실히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큰 경기를 앞두고 보여주는 타선의 호조에 김 감독이 이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지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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