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관리 잘해서 내년 시즌 준비하길 바란다".
넥센 주장 이택근(33)이 남은 시즌 더 이상 출전하지 않을 전망이다. 넥센 김성갑 감독대행은 29일 대전 한화전 앞두고 이택근의 남은 시즌 출전 여부에 대해 "지금 팀이 4강 싸움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다. 몸 관리 잘해서 부상없이 내년 시즌을 대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남은 시즌 굳이 기용하지 않을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4년간 총액 50억원의 FA 대박을 터뜨리며 '친정팀' 넥센으로 돌아온 이택근은 94경기에서 345타수 95안타 타율 2할7푼5리 8홈런 55타점 13도루 54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부터 주장직을 물려 받아 팀의 구심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목동 SK전에서 수비 도중 오른쪽 무릎 당한 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아직 1군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넥센은 후반기 부진으로 이미 4강 경쟁에서 멀어지며 굳이 부상이 완전히 낫지 않은 이택근을 무리시킬 필요없다. 김성갑 감독대행도 성적에 구애받지 않게 된 만큼 남은 시즌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다. 신고선수 출신의 우투좌타 외야수 문우람이 기회를 제대로 잡고 있다.
김성갑 대행은 "2군에서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기회를 살릴 수 있는 것이다. 어깨가 강한 데다 송구의 정확성이 좋다. 투수 출신답게 빠르고, 정확하게 홈으로 송구한다. 원바운드가 될 때에도 힘있게 공이 튀어오르기 때문에 포수들이 포구하기에도 좋다. 타격도 좋아지고 있다"며 문우람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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