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웅 QS 호투’ LG, 두산전 완승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9.29 19: 47

선발투수의 호투와 타선의 초반 맹공. 이보다 좋을 수 없는 경기를 펼쳤다. LG 트윈스가 선발 신재웅의 호투와 초반 맹타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의 3연승을 저지했다.
LG는 2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두산전에서 6이닝 2실점 호투한 선발 신재웅과 장단 14안타를 몰아친 타선 위력에 힘입어 9-3으로 완승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55승 4무 69패(7위, 29일 현재)를 기록하며 두산과의 상대 전적 11승 6패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두산은 선발 이혜천의 난조와 더불어 초반 타선의 빈공까지 겹치며 완패했다. 3위 두산의 시즌 전적은 65승 3무 59패로 SK가 지키고 있는 2위 자리 탈환의 꿈은 점점 수포로 변하고 있다.

선취점 주인공은 LG였다. LG는 1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의 볼넷과 2루 도루 등으로 득점 찬스를 잡았다. 이진영과 정의윤의 연속 삼진 후 박용택은 이혜천의 공을 제대로 받아쳐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이끌었다.
2회말에도 LG는 2사 후 정주현의 볼넷과 2루 도루에 이어 오지환의 좌중간 2루타로 2-0 리드를 만들었다. 두산은 3회초 이원석의 중전 안타와 최재훈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정수빈의 보내기 번트 실패에 이어 이종욱의 직선타와 정수빈의 1루 귀루 실패로 무득점을 이어갔다.
두산의 허탈함을 뒤로 하고 LG는 3회말 최영진의 1타점 좌익선상 2루타와 조윤준의 1타점 우중간 적시타로 4-0 도주하며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4회말 LG는 정의윤의 좌중간 1타점 적시타에 이어 박용택에 1루수 내야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며 상대 선발 이혜천을 끌어내렸다. 이후 LG는 최영진의 1타점 좌전 안타에 이은 조윤준의 3타점 좌중간 2루타로 9-0을 만들었다. 사실상 승패가 결정된 순간이다.
9점 차가 된 뒤 두산은 5회초 최주환의 우익수 방면 2루타에 이은 최재훈의 빗맞은 좌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로 0의 행진을 끊은 뒤 정수빈의 1타점 중전 안타로 2-9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미 기울어진 승패의 추를 다시 맞추기는 굉장히 어려운 시점에서 나온 뒤늦은 만회점이었다. 8회초 두산은 최주환의 1타점 우전 안타로 3점 째를 뽑았으나 경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여유있는 점수 차 속 LG는 리드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낙승을 거뒀다. LG 선발 신재웅은 6이닝 동안 7피안타(사사구 1개) 2실점으로 위력적이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시즌 5승(2패)째를 수확했다. 치명적인 어깨 부상을 딛고 재기한 신재웅은 이날 호투로 앞으로의 미래를 더욱 밝혔다. 신인 포수 조윤준은 4회 만루 주자를 모두 쓸어담는 좌중간 2루타 포함 2안타 4타점은 물론 신재웅의 호투를 이끄는 수훈을 보여줬다.
반면 497일 만에 첫 선발로 나선 두산 선발 이혜천은 3⅓이닝 동안 9피안타(탈삼진 3개, 사사구 3개) 8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었다. 일찌감치 기선제압 당한 두산은 이날 패배로 2위 탈환 가능성을 사실상 없애는 자멸 패배로 고개를 떨궜다.
farinelli@osen.co.kr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