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7이닝 강판…KIA, 5연속 완투승 좌절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9.29 19: 12

KIA가 5연속 완투승에 실패했다.
KIA 선발 앤서니는 29일 광주 SK전에 선발등판해 7회까지 8안타를 맞고 4실점했고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초반 흔들리면서 쉽게 실점한데다 타선도 SK 선발 윤희상을 공략하지 못했다. 앤서니의 도중 강판과 함께 KIA는 전날까지 이어온 4연속 완투승을 잇지 못해 신기록 작성에 실패했다. 
이날 앤서니의 어깨에 온통 관심이 쏠렸다. 사상 첫 5연속 완투승 달성여부가 달려있었다. 서재응을 필두로 김진우, 윤석민에 이어 전날 소사까지 완투행진을 벌였다. 36이닝 동안 2실점, 1자책점의 호투였다. 모두 9회 마지막 타자를 잡고 주먹을 불끈 쥐거나 하얀 이를 드러냈다.

앤서니는 전날 소사가 무려 150개의 볼을 던지면서 완투극을 완성하자 웃을 수가 없었다. 다음 날 고스란히 완투에 대한 부담이 올 수 밖에 없었다. 더욱이 올해 완투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다 9월 들어 평균 6이닝, 100개 정도밖에 던지지 못했다. 
마음은 간절해도 몸이 따르지 않았다. 부담이 그대로 마운드에서 느껴졌고 1회부터 흔들렸다. 2사후 최정에게 던진 커브 실투가 좌월 홈런을 맞았다. 2회는 삼자범퇴로 가볍게 막았다. 3회는 2사 만루 위기까지 몰렸으나 SK 4번 이호준을 삼진으로 잡고 탈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4회초 무너졌다. 1사후 김강민, 임훈의 안타에 이어 조인성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맞고 희생플라이까지 내줘 추가 2실점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정근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좌익수 조영훈의 약한 어깨까지 겹쳐 한 점을 보태주었다.
타선도 4회말 나지완의 솔로홈런으로 1득점 지원에 그쳤다. 1회 무사 2루, 2회 1사2루, 3회 무사 2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앤서니의 어께에 힘을 뺐다. 앤서니는 투구수 116개를 기록한 채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러나 KIA 선발진은 20년만에 4연속 완투쇼를 재현했다는 점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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