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그룹 노을이 '불후' 최종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9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이하 불후) 윤형주-김세환 특집 2탄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세시봉 명곡들의 쟁쟁한 대결이 이어졌다. 1탄에서 부활의 보컬 정동하가 파죽지세 4연승을 거둔 가운데 2탄에서 역시 우열을 가리기 힘든 가수들의 멋진 무대가 줄줄이 등장해 감동을 안겼다.
먼저 이날 첫 주자로 나선 틴탑(니엘 캡 창조)은 지난 박진영 편에 이어 두 번째 '불후' 무대에 섰다. 틴탑은 CM송 멜로디로도 유명한 윤형주의 히트곡 '꽃집 아가씨'를 선곡해 특유의 군무와 상큼한 보컬 실력을 뽐냈다. 애교 섞인 군무가 이어지자 객석은 환호를 보냈고 니엘의 깔끔하면서도 발랄한 보컬이 울려 퍼지며 분위기를 달궜다.

이어 두 번째 주자로 나선 최진이는 '토요일 밤에'를 선곡해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정을 과시했다. 특히 이날 최진이의 곡은 공개 연인인 그룹 버즈의 기타리스트 윤우현이 편곡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노래가 시작되자 특유의 호소력 짙은 보컬이 스튜디오를 뒤흔들었다. 시원한 발성에 객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또 블랙 가죽 의상을 차려 입고 나와 섹시한 록커의 비주얼도 뽐냈다.
틴탑과 럼블피쉬 최진이에 이어 세 번째로 무대에 오른 루나는 윤형주의 명곡 '바보'를 불렀다. 특유의 소녀다운 의상을 선보이며 초반부터 시선을 끌었다. 가녀리고 청초한 이미지에 이어 낭랑하고도 아름다운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객석은 쥐죽은 듯 조용해졌다. 흔들림 없는 가창력을 선보이며 무대를 끝낸 루나에게 객석과 출연진 대기실의 기립 박수가 쏟아졌다.
무대를 본 윤형주는 "사실 이 노래는 마땅한 여자 가수가 없어 내가 불렀던 건데 이제야 임자를 찾은 것 같다. 루나 씨 노래로 해라"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뒤를 이어 노을과 스윗소로우의 남성 그룹 파워가 이어졌다. 감미로운 감성 보컬로 감동을 선사한 노을의 '사랑하는 마음'과 아카펠라에 도전한 스윗소로우의 '하얀 손수건'이 간발의 차이로 박빙 승부를 벌였다. 이어 마지막 주자인 포맨의 신용재는 이날 만큼은 멤버들을 모두 대동하고 나타나 더욱 환상적인 무대를 꾸몄다.
명곡 판정단의 심사 결과 이날의 최종 우승은 노을이 차지했다. '불후' 출연 이후 최종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라 의미가 더 깊다.
한편 이번 윤형주-김세환 특집에는 부가킹즈, 화요비, 정동하, 틴탑, 엠블랙 지오, 신용재, 에프엑스 루나, 포맨 신용재, 차지연, 럼블피쉬 최진이, 노을, 스윗소로우, 아이투아이 등 12팀이 도전해 경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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