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좌완 강윤구(22)가 볼넷과 삼진을 극단적으로 오가는 기복을 여전히 극복하지 못했다.
강윤구는 2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6⅔이닝 1피안타 8탈삼진 7사사구(2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4-1로 승리하면서 강윤구는 시즌 4승(6패)째를 거뒀다.
안타는 맞지 않았으나 문제는 여전한 제구 난조였다. 이날 강윤구가 던진 투구수 116개 중 볼이 52개였다. 강윤구는 거의 매 이닝 주자를 볼넷,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스스로 주자를 채웠다. 반면 이날 허용한 안타는 단 1개였다.

그러나 강윤구는 위기에서 더 빛났다. 강윤구는 위기 때마다 예리하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직구를 섞어 탈삼진을 빼앗았다. 강윤구는 이날 탈삼진 8개를 추가하며 자신이 묶은 매듭을 스스로 풀었다.
이날 강윤구와 상대한 한화 선발 데니 바티스타가 5이닝 5피안타 5탈삼진 8사사구 3실점(2자책)으로 먼저 무너진 것과 문우람, 장기영 등 야수들의 호수비가 그를 돕기도 했다.
강윤구는 올 시즌 탈삼진 공동 8위(121개)에 올라 있으나 볼넷은 73개로 이날 사도스키(롯데, 69개)를 제치고 2위가 됐다. "제구만 잡히면 리그 최고의 좌완이 될 것"이라는 말이 벌써 지겨운 이야기가 된 4년차 투수 강윤구.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시켜야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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