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오늘이 돌아가신 어머니의 기일이다. 하늘에 계신 어머니께서 도와주신 것 같다”.
생애 가장 아픈 날이었던 만큼 더욱 잘 던지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LG 트윈스의 인간승리 좌완 신재웅(30)이 뜻깊은 날 너무도 뜻깊은 승리를 거뒀다.
신재웅은 29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7피안타(사사구 1개) 2실점으로 호투하는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호투를 선보이며 시즌 5승(2패, 29일 현재)째를 따냈다. 최고 구속은 140km에 그쳤으나 주눅들지 않고 자신있게 던지는 담력투가 신재웅의 승인이었다.

경기 후 신재웅은 “오늘은 내가 잘했다기보다 조윤준이 중요할 때 적시타를 쳐줬고 김태완 선배가 좋은 수비를 해줘서 이긴 것이다. 사실 오늘이 어머님의 기일이다. 하늘에 계신 어머니께서 도와주신 것 같다. 시즌 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팬들께 보답하겠다”라고 밝혔다.
farinelli@osen.co.kr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