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구가 4승째를 거둔 넥센이 한화를 4연패로 몰아넣었다.
넥센은 29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강윤구가 6⅔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4승을 거둔 데 힘입어 4-1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이날 SK에 패한 5위 KIA에 반경기차 6위로 따라붙었다. 반면 한화는 한용덕 감독대행 체제 이후 가장 긴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넥센이 1회 시작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번타자 서건창이 한화 선발 데니 바티스타의 3구째 몸쪽 높은 149km 직구를 공략, 우측 담장을 라이너성으로 넘어가는 비거리 105m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데뷔 첫 홈런을 1회초 선두타자 홈런으로 장식한 순간이었다.

2회에도 넥센은 김민성의 볼넷, 이성열의 중전 안타, 문우람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서건창 타석에서 바티스타의 폭투가 나왔고, 3루 주자 김민성의 득점으로 추가점을 올렸다. 5회에도 장기영과 강정호의 연속 볼넷과 더블 스틸에 이은 한화 포수 이준수의 송구 실책으로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9회에는 김민우가 안승민을 상대로 2구째 가운데 몰린 144km 직구를 통타, 비거리 115m 중월 솔로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시즌 5호 홈런.
마운드에서는 선발 강윤구가 빛을 발했다. 6⅔이닝 동안 116개의 공으로 안타를 하나밖에 맞지 않았다. 볼넷 4개와 몸에 맞는 볼 2개로 사사구 7개를 허용했지만 내줬지만 8개의 삼진을 잡으며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1회 무사 1·2루, 4회 1사 1·2루, 5회 1사 2루 득점권 위기에서도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최고 144km 직구(64개)를 중심으로 슬라이더(38개)·체인지업(9개)·커브(5개)을 섞어던졌다. 시즌 4승째를 거두며 개인 한 시즌 최다승도 함께 기록했다.
넥센은 8회 2사 2루 위기에서 등판한 마무리투수 손승락이 김경언을 삼진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9회까지 실점없이 막은 손승락은 시즌 33세이브째를 수확, 이 부문 공동 1위 오승환(삼성)·김사율(롯데)을 1개차 3위로 쫓았다. 스캇 프록터(두산)와 공동 3위.
한화는 8회 김태균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대수의 우측 깊숙한 적시 2루타로 이날 경기 첫 득점을 올렸으나 승부를 뒤집는 데에는 실패했다. 산발 3안타로는 이기기가 어려웠다. 선발 바티스타도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6볼넷 2사구 5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시즌 6패(4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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