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스타, 시즌 최다 8사사구 자멸 '아쉬운 피날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9.29 20: 21

아쉬운 피날레였다.
한화 외국인 투수 데니 바티스타(32)가 올 시즌 리그 한 경기 최다 사사구로 자멸했다. 시즌 마지막 선발등판에서 패전투수가 되며 시즌을 마감했다.
바티스타는 2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선발등판,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6볼넷 2사구 5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팀이 1-4로 패하며 시즌 6패(4승)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3.56을 유지했다.

한화는 내달 3일 대전 KIA전에 박찬호, 4일 대전 넥센전에 류현진을 최종 선발 출격시키로 결정했다. 그에 따라 이날 경기가 바티스타의 시즌 마지막 선발등판이었다. 그러나 1회 시작부터 1번타자 서건창에게 0B2S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하고도 3구째 149km 직구가 몸쪽 높게 들어가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2회에는 선두타자 김민성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이성열에게 안타를 맞고 문우람-서건창을 연속해서 몸에 맞혔다. 이 과정에서 폭투로 추가점을 줬다. 4회에도 볼넷 2개 준 바티스타는 5회에도 장기영-강정호-박병호를 3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여기서 또 다시 더블 스틸과 송구 실책이 겹쳐 3실점째했다.
6회에도 다시 마운드에 오른 바티스타는 그러나 선두타자 이성열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마운드를 박정진에게 넘겨야 했다. 총 투구수 100개. 스트라이크 52개, 볼 48개로 비율이 좋지 않았다. 최고 151km 직구(38개)·커브(34개)·슬라이더(28개)를 섞어 던졌으나 급격한 제구난을 보이며 스스로 무너져 앉았다.
한 경기 8사사구는 올 시즌 리그 전체를 통틀어 최다 타이 기록이다. 넥센 김병현이 지난 6월1일 사직 롯데전에서 볼넷 7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로 8개의 사사구를 범한 바 있다.
이로써 바티스타는 올해 44경기 4승6패8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3.56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구원으로 나온 전반기에는 1승3패8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5.70으로 흔들렸지만, 선발로 전환한 후반기 10경기에서는 3승3패 평균자책점 2.41로 역투했다. 바티스타와 한화 모두 내년 시즌 재계약을 원하고 있다.
바티스타는 시즌이 종료되는 다음주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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