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더비' 첼시-아스날, EPL 최고 명승부 연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9.29 22: 41

첼시와 아스날이 기대를 모았던 '런던 더비'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빅매치다운 명승부를 연출했다.
첼시는 29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열린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경기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후안 마타의 원맨쇼에 힘입어 아스날에 2-1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5승 1무를 기록한 첼시는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아스날은 무패 행진을 6경기에서 멈추며 상승세가 한풀 꺾이게 됐다.

첼시와 아스날의 빅매치라는 것만으로도 많은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 올 시즌 EPL서 무패 행진을 달리며 각각 1위와 5위에 올라있는 첼시(4승 1무)와 아스날(2승 3무)의 격돌이었기에 더욱 많은 시선을 불러모았다.
여기에 기존의 페르난도 토레스-마타에 '이적생' 에뎅 아자르-오스카가 합류한 첼시와 산티 카솔라와 루카스 포돌스키가 새 팀에 완벽히 녹아들며 수준 높은 축구를 선보이고 있는 아스날의 격돌은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기대에 걸맞은 경기였다. 양팀은 경기 내내 빠른 공수 전환에 기술 축구의 향연으로 EPL 최고 명승부다운 경기를 펼쳤다. 아스날은 전반 초반부터 유기적인 패스 줄기를 통해 첼시의 수비진을 옥죄었다. 아부 디아비가 전반 중반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며 토레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에도 훌륭한 경기력은 지속됐다.
수비와 허리를 거쳐 공격진으로 연결되는 공수 전환은 굉장히 빨랐고, 카솔라와 제르비뉴의 화려한 플레이에 더해 양 측면의 질 높은 크로스는 쉴 새 없이 첼시의 골문을 위협했다.
반면 첼시는 오스카와 라미레스가 불안한 호흡을 보이며 허리 싸움에서 아스날에 밀렸지만 토레스-아자르-마타 등이 뛰어난 개인 기량으로 한 수 위의 골 결정력을 선보였다.
'벨기에 신성' 아자르는 이날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며 훌륭한 경기력을 펼쳤다. 전반 중반에는 상대 수비를 완벽히 따돌린 뒤 환상적인 라보나 킥으로 관중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무적 함대'의 일원 마타와 토레스는 전반 중반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환상적인 선제골을 합작했다. 특히 토레스의 선제골을 자로 잰 듯한 크로스로 도왔던 마타는 후반 8분 다시 한 번 명품 왼발 프리킥으로 아스날을 격침시켰다.
결국 치열한 공방전 끝에 미소를 지은 건 아스날 원정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한 첼시였다. 하지만 이적생들과 기존 자원들이 훌륭한 조직력으로 수준 높은 기술 축구를 선보인 아스날로서도 얻은 것이 분명 있는 의미있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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