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 아이돌 없으면 어쩔 뻔 했나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09.30 09: 46

올 추석에도 지상파 3사를 비롯 케이블, 종편 방송사들이 저마다 특집을 내놓았다.
 
‘그 나물에 그 밥’같은 특집 프로그램들 속에도 눈에 띄는 특집이 있기 마련인데, 올해는 유독 기대감을 갖게 하는 프로그램이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던져주고 있다.

 
여전히 아이돌 스타들의 출연에 기댄 프로그램들이 많아 식상함을 던져주고 있는 것.
 
특히 MBC는 아이돌 스타들이 대거 등장하는 프로그램을 두 개나 편성하고 있다. ‘아이돌 육상대회’ ‘아이돌 수영대회’로 재미를 본 MBC는 지난 8월 런던 올림픽 특집으로 아이돌 운동회를 이미 방영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인지, 이번 추석에는 ‘으랏차차 천하장사 아이돌’(1일, 오전 9시30분)과 ‘미스 앤 미스터 아이돌코리아 선발대회’(1일, 오후 5시35분)를 선보인다.
 
‘으랏차차 아이돌’의 경우 아이돌 씨름대회로 매년 해오던 육상대회-수영대회와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미스 앤 미스터 아이돌코리아 선발대회’ 역시 지성, 미모, 체력 등을 겨루는 대회로, 아이돌들이 출연해 게임을 통해 우승자를 가리던 기존 예능 프로와 크게 다를 바 없을 것으로 보인다.
 
KBS2 역시 아이돌 관련 특집을 준비했다. 여자 아이돌들이 대거 출연해 최고의 여자 아이돌을 뽑는 '왕실의 부활-왕세자 책봉사건’(1일, 오후 6시 10분)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이 외에도 기존 예능프로그램에 아이돌들이 게스트로 출연, 특집을 꾸밀 예정이라 추석 연휴 동안 TV는 아이돌들의 놀이판이 될 예정이다. MBC ‘무한도전’ 마저 지드래곤이 출연한 특집을 29일 편성, ‘아이돌 추석’에 편승했다.
단순히 아이돌 스타들의 인기에 기댄 프로그램이 아닌, 좀 더 참신한 프로그램들이 명절안방을 풍요롭게 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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